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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를 털어간 20대 러시아 천재해커의 영화같은 럭셔리 도피생활

우리가 흔히 헐리우드 범죄액션 영화에서 접하는 해커들은 두꺼운 안경에 말을 버벅거리는 공부벌레 또는 슈퍼럭셔리 천재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부분의 해커들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최근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아가던 슈퍼해커 한 명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것도 역대급 보안 사고의 주인공으로 엄청난 배후까지 밝혀지게 되었죠. 다음은 야후를 털어간 20대 러시아 천재해커의 영화같은 럭셔리 도피생활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2014년, 글로벌 포털 검색엔진 야후(YAHOO!)를 대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5억 명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져 전세계가 발칵 뒤집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 FBI에 따르면 야후 직원 단 한명이 실수로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해서 일어난 사건으로 동유럽의 해커 그룹 'E'가 2년동안 야후 서버에서 지속적으로 정보를 빼내갔다고 하죠.



▼그리고 지난 해, 미국 법무부는 야후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범인으로 4명의 러시아 해커들을 지목했습니다. 이들 중 2명은 러시아의 CIA로 불리는 전직 FSB(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었는데,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바로 이 그룹의 '브레인', 막내 카림 바라토프 (Karim Baratov)였습니다. 미국 FBI는 3년 동안 4명 중 3명을 찾아 기소했지만 유일하게 카림 바라토프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죠.



▼ 하지만 올해 22세가 된 카림은 지난 3월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에서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카자흐스탄과 캐나다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던 카림 바라토프가 너무 대놓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신의 럭셔리한 삶을 자랑해 왔다는 점이죠. 이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FBI와 캐나다 경찰당국은 카림이 세계를 뒤집어 놓았던 러시아 천재해커 4인방 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그가 체포되었을 당시 그의 집에는 현금만 80만달러 (약 9억200만원)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고등학생 때 부터 꾸준히 이어 온 카림의 활발한 SNS 활동 덕분에 그의 화려한 도피생활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그의 SNS 계정들은 모두 닫힌 상태죠.



▼카림은 12살 때 부터 스스로 해킹 기술을 터득한 최고의 해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다크웹에서 남긴 한 인터뷰에 따르면 "해킹을 시작한 이후 14살 때 내 부모님 보다 더 많이 벌었고 15살에는 처음으로 백만불 (약 11억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했죠.


 

▼그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카림이 요일마다 다른 슈퍼카를 학교에 몰고 왔고 남다른 씀씀이로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밥도 사주고 옷이나 게임 등을 선물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해커 이름을 자신의 본명인 '카림' (Mr. Karim)을 사용한 카림 바라토프는 대범하게도 자신의 모든 슈퍼카 번호판에 이름 그대로를 달고 다녔습니다.



▼카림과 꽤 친하게 지냈던 캐나다의 유명 모델, 빅토리아 설(Victoria Searle)은 카림이 그렇게 유명한 천재해커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녀는 도피생활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여유있고 호화스러운 카림의 파티 삶 때문에 FBI가 카림을 체포 1순위로 꼽아 정보를 얻기 위해 그녀를 먼저 찾아왔을 때 너무나도 당황하면서 놀랐다고 하죠.



▼카림 바라토프는 3년간의 캐나다 도피생활 끝으로 모든 럭셔리를 뒤로 하고 현재 미국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가 만약 실형을 선고 받게 되면 최대 20년 까지 징역형을 살 수 있다고 하죠.



▼캐나다에 따로 머물고 있는 카림 바라토프의 부모는 현재 아들의 무죄를 호소하며 미국의 CNN과 영국의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으며 어떤 직업을 가졌냐는 질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웹사이트를 디자인하고 서버를 관리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해, 실제로 카림이 하는 일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만 밝히게 되었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카림 바라토프가 다른 3명의 해커들과 달리 지금까지 너무 대놓고 도피생활을 안전하게 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카림의 천재적인 해킹 능력 때문에 러시아 정부에서 비공식적으로 그를 보호해 왔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미국 법무부와 FBI도 카림의 존재를 알고도 3년간 체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한, 카림 바라토프가 이번 재판 때 자신을 보호해줄 변호사로 고용한 인물이 화제가 되고 있죠. 그는 바로 아메데오 디카를로(Amedeo DiCarlo)로 북미 지역에서 여러 러시아 마피아 두목들을 변호해 온 거물급 변호사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성과와 보수를 보여주는 것일까요? 아래는 그가 직접 법원과 카림의 저택 사이를 몰고 다니는 6억원대 롤스로이스 팬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