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말입니다’라는 대사를 들으면 어쩐지 배우 ‘김상중’ 씨의 목소리가 오버랩 되는 것 같지 않나요? 오늘 소개할 에피소드의 특별한 주인공은 바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PD들입니다. 사회 문제, 종교, 미제 사건 등을 다루는 무거운 취재 프로그램인 만큼 이곳의 PD들도 어쩐지 다가가기 힘든 아우라를 내뿜는 것만 같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들에게 놀랍게도 강아지, 고양이, 심지어는 앵무새까지 꼬인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같이 알아보러 갈까요?

경계가 뭐개, PD들 품에서 세상 편한 강아지들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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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무겁고 진중할 것만 같은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PD들의 친화력 수준에 대한 의혹이 일었던 시초는 ‘309동 성폭행 사건의 진실’ 편을 취재 도중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을 맡은 김규형 PD는 취재원의 집에서 낯선 김 PD에게 의심의 눈초리로 경계하던 크림 코트 강아지를 만났는데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얼마 후 이 강아지는 김 PD의 무릎에서 세상 편안한 자세로 안겨 꾸벅꾸벅 졸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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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알고 보니 김 PD는 강아지를 반려 중인 애견인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그의 능력을 모두가 알아본 것일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활약을 하던 김 PD는 ‘TV 동물 농장’ 프로그램의 팀장직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강아지와 ‘그것이 알고 싶다’ PD들 간의 기묘한 관계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는데요.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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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미용 강사 살인 사건’ 편을 취재하던 이기현 PD 또한 취재 도중 갈색 코트의 한 강아지를 만나게 됩니다. 반려인이 술을 굉장히 많이 드시던 분이었고 그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강아지가 있었기에 안쓰러운 마음에 이 PD는 강아지를 조금씩 쓰다듬어 주는데요. 그의 손길이 너무나 리드미컬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이 강아지는 인터뷰 내내 이 PD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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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한 듯 이 PD의 손길을 느끼다가 반려인을 혼자 둔 것이 미안했던 것인지 슬쩍 반려인 곁으로 가는 강아지인데요. 하지만 알고 보니 반려인의 옆에 간식이 있었고 강아지는 간식을 물고 바로 이 PD의 무릎으로 돌아옵니다. 결국 이 PD의 마성의 손길에 이끌려 품에 안긴 채 꿈나라까지 갔습니다.

댕댕이를 넘어 고양이, 심지어는…?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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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PD들의 친화력이 이슈가 된 덕분에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PD들이 이를 직접 언급했는데요. 도 PD와 배 PD가 ‘사건 속의 사건’인 ‘그알 PD 고양이 꼬리 밟은 사건’의 전말을 풀어냈습니다. 원래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연출을 맡은 PD가 취재까지 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당시 취재 2주 차쯤 바빠지는 시기에 열흘간 취재 전문 PD가 붙었는데요. 바로 서정훈 PD였습니다.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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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취재원을 우여곡절 끝에 찾아가 반가움 마음에 서류 뭉치를 보여주려고 다가갔는데요. 그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바닥에 한량처럼 드러누워 있던 고양이였습니다. 결국 서 PD는 고양이의 꼬리를 밟고 말았고 고양이는 ‘야옹’ 하는 새된 비명과 함께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는데요. 서 PD는 바로 발을 들고 사과를 했지만 고양이는 꼬리를 바짝 세운 채 서 PD를 인터뷰 내내 째려보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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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별한 사건의 주인공은 무려 ‘조류’인데요. 유진훈 PD가 취재를 위해 찾은 한 가게에는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는 앵무새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앵무새는 가게 주인의 반려동물도 아닌 가게에 수다를 떨러 온 한 아주머니의 반려 앵무새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아주머니의 손에서 내려온 앵무새는 곧바로 유 PD의 손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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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PD의 어깨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 이후로 인터뷰 내내 이 앵무새는 PD의 곁을 떠나지 않았는데요. 유 PD는 최대한 앵무새를 모른 척하고 취재에 집중하려 했으나 앵무새가 자꾸 아는 척을 하여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실 유 PD는 ‘TV 동물농장’에서 새 전문 PD로 활약했던 전적이 있다고 해요. 어쩐지 동물들은 특유의 감으로 사람의 특성을 잘 알아보는 것 같죠?

취재원을 향한 배려가 돋보였던 일명 ‘개자이크’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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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배 PD의 최고 명장면으로 뽑는 것은 다름 아닌 ‘개자이크’인데요. 그가 ‘형제 복지원 사건’ 편 취재 중 피해자와 함께 반려 중인 강아지까지 모자이크를 한 장면이었습니다. 사건의 피해자는 본인이 형제 복지원 출신임을 일평생 숨긴 채 살아왔다고 하는데요. 해당 촬영분을 찍고 돌아온 배 PD는 강아지를 모자이크하지 않으면 동네 주민들이 강아지와 함께 다니는 피해자를 알아보리라 생각해 강아지에게까지 모자이크를 씌운 것이었습니다.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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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아지도 모두 생김새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개자이크’는 필요성이 높다고 말하며 세심한 면모를 드러냈는데요. 덕분에 피해자분은 마음 편히 반려견과 평소처럼 산책하러 다닐 수 있겠죠? 이렇듯 ‘그것이 알고 싶다’의 PD들은 인터뷰 할 때 취재원의 마음을 얻어야 좋은 인터뷰, 진실에 가까운 인터뷰가 나온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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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물뿐 아니라 현장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PD들의 이러한 세심한 면모와 마성의 친화력이 있었기에 지금 이 프로그램이 이렇듯 전국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겠죠.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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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것이 알고 싶다’ PD들의 친화력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은 “타 프로 PD들도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인터뷰에 응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특수한 경우들이 많다 보니 PD들의 친화력에 주목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죠. 더불어 좋게 해석해주어 고맙다는 겸손한 마음을 내비쳤는데요. 그들의 인간, 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섬세한 접근이 있었기에 이러한 명장면들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Youtube@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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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것이 알고 싶다’ PD들의 남다른 친화력을 접한 네티즌 반응들은 “진지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손가락들이네.”, “동물 농장에서 탐낼 인재들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워낙 진지한 방송이라 이런 일화가 더 웃긴 것 같다.”, “댕댕이가 암만 이뻐도 인터뷰에 집중하는데 그러면서도 절대 댕댕이에게도 소홀하지 않네. 찐 프로의 자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