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많은 분들이 고양이는 야생성이 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길 위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들의 개체 수가 적지 않고 그들은 대부분 사람을 보면 경계하거나 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한국의 ‘삵’처럼 완전한 야생에서 살아가는 고양이가 있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는 곧 이것을 현실화 할 것 같다고 전했는데요. 같이 알아보러 갈까요?

희귀 야생고양이, 스코틀랜드 와이드 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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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야생 고양이는 1만 2천여 년 전 유럽 본토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반 고양이의 평균 크기인 46cm의 2배 이상 큰 몸집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또한 몸의 밀도가 높아서 ‘액체’라고 의심받는 일반 고양이들의 말랑말랑한 몸과는 달리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죠.

Youtube@Wildcat H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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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이랜드 지방에서는 야심한 밤, 몸길이 무려 1.2m에 달하는 스코틀랜드 와일드 캣이 포착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고양이는 지속적으로 주위를 살피고 경계하며 자선 단체가 놓아둔 음식을 조금씩 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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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은 이렇듯 매우 크지만, 생김새는 일반 고양이와 아주 다르지는 않은데요. 기본적으로 갈색 털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게 나 있고 꼬리가 두툼하고 끝이 검은 것이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야생성이 짙은 고양이다 보니 성격은 대담하고 생김새와 다르게 다소 사납다고 해요.

전 세계에서 가장 보기 드문 멸종 위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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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야생 동물 중에서는 유일한 고양잇과 동물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고양이는 현재 겨우 35만 마리만 생존하고 있을 정도로 개체 수가 적다고 하는데요. 주 서식지인 스코틀랜드에는 30~430마리만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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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코틀랜드 와일드 캣의 개체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서식지 파괴와 파편화의 원인이 있습니다. 게다가 하이랜드 지방에서는 숭배의 대상이었지만 그 외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남부 등의 지역에서 이 고양이를 무분별하게 사냥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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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양이와의 접촉도 문제였는데요. 이를 통해 바이러스와 기생충이 전파되기도 하고 일반 고양이와의 번식으로 피가 섞여 야생 유전자를 가진 순수 와일드 캣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최근 야생화된 일반 고양이들에게 식량인 토끼와 쥐를 빼앗기고 있기도 하죠.

스코틀랜드 당국에서 나서서 보호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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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2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더 이상 스코틀랜드 야생에는 독자적으로 생존 가능한 이 고양이의 개체군이 거의 전무하다고 합니다. 인간이 개입하여 멸종 위기종을 원서식지에 다시 정착시키는 ‘재도입’ 없이는 안되는 상황이 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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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코틀랜드 정부는 20여 개 단체와 함께 ‘야생 고양이 보전 실행 계획’을 진행했는데요. 그 일환으로 야생 동물 보전에 힘쓰고 있는 에든 버러 동물원에서 번식 프로그램이 기획되었습니다. 동물원의 야생 유전자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확인 후 비전시 공간에 번식시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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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향후 5년 이내에 인간과의 접촉이 비교적 적은 서식지를 택해 야생 고양이를 방사할 예정인데요. 일반 고양이들과 접촉에서 생기는 문제를 막기 위해 이들을 중성화 및 백신 접종 후 야생 고양이를 재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반 고양이와는 조금 다른 생김새와 비범한 덩치를 가진 이 스코틀랜드 야생 고양이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인간과의 접촉이 지속된다면 우리 곁을 떠난 많은 멸종 동물처럼 다시는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유일무이한 야생 고양이 보전을 위해 모두의 작은 노력이 절실할 때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몸집이 정말 거짓말같이 크네. 고양이 아닌 것 같다”, “야생 고양이는 정말 소중한 존재이다. 이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이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인지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