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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많고 작은 초식 동물을 나열해보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의 이들의 머릿 속에 ‘토끼’가 떠오를 것 같은데요. 이렇듯 토끼는 특유의 작은 몸집을 통해 아기자기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떠올리는 이러한 토끼의 이미지는 축용 종 집토끼에 한정된 것일 텐데요. 영국에서는 몸길이 129cm에 육박하는 엄청난 몸집을 지닌 거대 토끼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토끼는 기네스북에 ‘세상에서 가장 긴 토끼’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는데요. 최근 이 토끼의 행방이 돌연 묘연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함께 보러 갈까요?

세상에서 가장 긴 토끼, 다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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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연 속 반려인은 조금 특별한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영국 중부 스툴튼에 거주 중인 ‘아넷 에드워즈’는 현재 토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약 100마리 이상의 토끼들을 기르고 있는데요. 그녀의 농장에서 살고 있는 각양각색의 토끼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몸길이 무려 129cm에 달하며 긴 플로피 귀를 지니고 있는 ‘다리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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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우스는 넘보기 힘든 이런 거대한 몸길이로 2010년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에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토끼’ 타이틀을 얻은 후 지금까지 지키고 있었죠. 다리우스의 이러한 우월한 신체 능력은 유전의 힘을 통한 것이었는데요. 다리우스의 어미 토끼 ‘앨리스’ 또한 기네스 기록을 이루었던 바 있고 그 뒤를 이어 다리우스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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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리우스의 이러한 기록이 영속적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2009년 협회에서는 반려인들이 세계 기록 타이틀을 얻기 위해 반려동물에게 과하게 음식을 먹이는 것을 우려했고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 항목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다리우스가 타이틀을 획득한 ‘세계에서 몸길이가 가장 긴 동물’ 항목은 아직 존재하지만 이 또한 삭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바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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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남다른 기럭지로 명성을 얻은 특별한 토끼 다리우스는 귀에 이름 표식이 있는가 하면 160만 달러 상당의 보험까지 가입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전문 에이전트가 존재해 반려인 에드워즈와 여행을 다닐 때는 항상 경호원을 대동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특출난 다리우스이지만 반려인에게는 그저 상냥하고 식욕이 왕성하지만 가끔은 게으른, 소중한 자식 같은 존재나 다름없었죠.

밤 사이 한 순간에 증발해버린 다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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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우스의 반려인 에드워즈는 과거 미국의 잡지 모델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는데요. 토끼 농장을 운영하게 된 이후에는 그녀의 과거 미적 센스를 살려 유명한 만화 캐릭터 ‘잭 더 래빗’과 같이 자신의 토끼들을 기르고자 한화로 약 1550만 원 가량을 들일 정도로 평소 토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해요. 그녀에게 특히 오랜 세월 함께한 다리우스는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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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만 같았던 반려인과 다리우스의 행복한 나날들은 지난 10일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사건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말았는데요. 전날 저녁에만 해도 멀쩡히 울타리 안에 있던 다리우스가 다음 날 아침 증발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영국 현지 경찰은 누군가 어두컴컴한 밤사이 다리우스를 도난 한 것으로 추정 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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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에드워즈는 다리우스에 대한 포상금으로 약 154만 원 가량의 거금을 내건 채 만약 다리우스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 주기만 한다면 그 무엇도 묻지 않고 이 금액을 내어 줄 것이라 약속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SNS에 다리우스의 실종 소식을 업로드 하며 ‘제발 다리우스를 집으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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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는 ‘다리우스는 이제 너무 늙어 후손을 볼 수도 없는 데다가 나이가 지긋한 만큼 특별한 식단을 챙겨 주어야 하는데 만약 조그마한 것이라도 잘못 먹는다면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다리우스가 무사히 안전한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실종을 넘어선 사건의 내막

다리우스 실종 사건은 어쩌면 생각보다 복잡한 내막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그 뿌리에는 최근 우리의 삶을 집어삼켜 완전히 뒤바꾼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었습니다. 최근 바이러스의 기승으로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급증했는데요.

이에 따라 영국 내에서는 반려동물 입양 과정에 있어 일종의 ‘유행 가격’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반려견의 평균 입양비가 약 700파운드에서 3500파운드 가까이 껑충 뛴 것과 같이 말이죠. 동물 보호국 책임자 제이콥은 ‘이는 우리가 익히 보았던 것과는 다른 불균형한 현상’이라며 ‘이러한 기현상에 졀도 범죄자들이 입양 가격 상승에 따른 편익을 취하려 하고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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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늘어난 반려동물의 수요에 따라 반려동물 절도 사건도 비례하여 급증하고 있는데요. 자선 단체 ‘Dog Lost’에 따르면 반려동물 절도 신고가 재작년 172마리에서 작년엔 465마리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어쩌면 다리우스의 실종 또한 최근 두드러진 이 ‘외적 동기’에 따른 절도 사건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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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최근 미국 최고의 디바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실종 사건도 알고 보니 이러한 절도 범죄에 연루되어 있어 세간의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녀의 프렌치 불독은 할리우드 폭력 강도들에 의해 도난당해 목숨의 위협까지 받았었죠. 이에 영국의 치안 과장 킷 맬서스는 ‘영국에서 반려동물 절도죄는 최고 7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범죄이며 그것이 어디에서 발생하든 이러한 강력 선고가 적용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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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반려 중인 토끼들을 위해 금전적인 지원과 특별한 식단 등 케어를 아끼지 않으며 100여 마리의 토끼들을 극진히 기르고 있는 에드워즈인 만큼 그녀에게 유독 특별했던 다리우스의 실종은 자식을 잃은 것만 같은 큰 상실감을 안겨 주었을 텐데요. 몸집이 유독 크고 외형이 눈에 띄는 만큼 다리우스가 하루빨리 수색대의 눈에 띄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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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우스의 실종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에 “다리우스가 몸집이 큰 만큼 정말 귀엽다. 그래서 절도범이 더 탐을 낸 것 같다.”, “와 현상금을 저렇게 많이 걸고 데려오기만 하면 조건 없이 준다니…. 반려인이 다리우스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 것이 보인다.”, “다리우스 몸도 안 좋은 것 같은데 얼른 반려인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