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 아르바이트 앞에 붙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바로 “대학생들의 꿀알바”인데요. 덕분인지 최근에는 쿠팡 물류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습니다. 소문을 들은 언론사 기자들조차 일주일 동안 매일 신청한 끝에 겨우 일해볼 수 있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그 어렵다는 물류 아르바이트가 왜 쿠팡에서는 ‘꿀알바’라 불리는지, 조금 더 알아보았습니다.

꿀알바로 소문난
쿠팡 물류 알바

쿠팡 물류 아르바이트가 꿀 알바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일반 중소기업 물류센터의 경우 근로 조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은데요. 근로계약서조차 없는 중소기업 물류 아르바이트와 달리 쿠팡은 근로계약서를 매번 작성할뿐더러 안전교육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때 약 40분간 진행되는 안전교육 시간은 업무시간에 포함됩니다.

무엇보다 호평받는 것은 쿠팡의 점심입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물류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는 한 청년은 쿠팡에서 제공하는 점심에 대해 “맛도 좋고 가짓수도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르바이트 갈 때마다 꼭꼭 챙겨 먹는다고도 전했죠. 일당이 밀리지 않고 다음 날 바로 들어오는 점도 장점이라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물류 작업 특성상 택배를 화물차에 싣거나 빼내는 업무가 많은데요. 운이 좋다면 다른 업무에 배치될 수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르바이트생이 꼽은 최고의 업무는 바로 ‘상자 접기’였는데요. 먼지가 많이 나고 정직원들이 재촉하긴 하지만 육체노동 강도가 크게 낮아 편하게 많은 돈을 벌어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할당 업무 마치면
휴식 가능

물류 업무 중에는 집품작업이 있습니다. 이곳에 배치된 아르바이트생은 할당된 물품을 집품해야 하는데요. 시간 내 할당량을 채우면 남는 시간 동안 로비 등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쿠팡 집품 전문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자동할당을 20분 넘도록 잡지 않거나 집품 속도가 떨어져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주의를 받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꿀알바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HUB는 소위 말하는 ‘상하차’라며 아무리 쿠팡이어도 꿀알바일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물량이 많은 연초나 명절 전에는 점심마저 교대로 먹으며 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주급으로 주는 카트나 포장이 있는데, 정말 급한 경우 아니라면 HUB는 피하는 게 좋다”라고 전했습니다.

쿠팡 물류만 2년
아르바이트생이 한 말

한편 쿠팡 물류만 2년 한 아르바이트생은 “물류만 보자면 나름 꿀이라고 할 순 있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다른 아르바이트와 비교해 절대 꿀알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는 다른 중소기업 물류 아르바이트는 법은 물론이고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다며 “다쳐도 혼자 해결하는 게 당연하고 점심시간에도 일하라는 곳이 태반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쿠팡 물류 아르바이트에 대해 “대감집에서 머슴 노릇해도 결국 머슴”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일부 쉬운 작업이 있긴 하지만 ‘까대기’에 배치되면 쿠팡도 어쩔 수 없는 물류회사라고 전했습니다. ‘까대기’는 택배차에 물품을 싣거나 화물차에서 물품을 빼는 일을 뜻하는데요. 화물차가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작업해야 해 쉽게 지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쿠팡은 장기 근무자를 우대하고 있는데요. 쿠팡 아르바이트생들은 일주일 내내 신청해도 3~4번 근무하면 많이 일한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100명 신청을 받아놓고 전날 밤, 혹은 새벽에 출근 취소 문자가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했죠. 이는 회사 측에서 TO를 보고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 때문에 근무 확정 문자를 받아놓고 반나절 전쯤 취소 문자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시급 9만 2200원
병원비가 더 나와

쿠팡 아르바이트는 오전, 오후, 심야에 따라 금액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8시간 기준 평균 쿠팡 알바 일급은 약 9만 2200원인데요. 시급 1만 1525원으로 최저시급 8590원보다 약 3000원 높습니다. 그러나 물류센터 위치 특성상 최소 2시간의 통근 시간만 포함해도 시급은 9520원으로 크게 떨어집니다.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약 1000원 더 버는 셈인데요. 약 10일 동안 일했다는 쿠팡 아르바이트생은 “병원비가 더 나온다”라고 전했습니다. 업무 특성상 쿠팡 아르바이트는 많으면 약 3만 보를 걷는데요. 무릎 관절부터 발바닥에 부담이 가 20대라도 무릎 통증부터 족저 근막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상자를 옮기다 허리 디스크를 겪기도 쉽습니다. 실제로 인천 4 물류센터 화장실에서는 40대 근무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열악한 업무 현장 역시 단점입니다. 휴게실에는 냉난방 시스템이 있지만, 현장에는 이를 찾아볼 수 없는데요. 여름에는 대형 선풍기 몇 대, 겨울에는 핫팩 한두 개로 계절과 맞서야 합니다. 또 물류센터 특성상 먼지가 많아 호흡기에도 좋지 않죠. 8시간 내내 서 있어야 한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한 대학생은 다리가 너무 아파 잠시 쭈그려 앉았다가 주의를 받았다고 전했죠. 그는 “시간 계산하니 그냥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