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똥으로 만들어 유명해진 음료, ‘루왁 커피’가 있죠. 사향고양이에게 커피를 먹여 그 똥으로 생산한 루왁 커피는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독특한 풍미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루왁 커피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점점 다양한 동물을 활용하여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러한 ‘동물 똥 커피’ 한 잔을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이 생각지도 못한 고통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입니다. 동물 똥 커피에 숨겨진 사연을 알아봅시다.

사향고양이 가둔 채
생산하는 루왁 커피

최근 동물 똥 커피에 숨겨진 내막을 폭로한 보도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일 유명한 동물 똥 커피, 루왁 커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향고양이들이 고통받고 있었는데요. 루왁 커피는 후각적으로 뛰어난 사향고양이가 질 좋은 커피 열매를 먹었을 때 나온 똥에서 커피 씨앗만 걸러내 만듭니다.

이 과정을 위해 동남아 국가에서 약 10만 마리 이상의 사향고양이들을 좁은 철창에 가둬놓고 커피 열매만 먹이는 행태가 보도되었습니다. 야행성인 사향고양이에게 한낮에 커피 열매를 먹였습니다. 사향고양이 여러 마리를 가둬놓고 관광객들을 만나게 하는 ‘사향고양이 체험 농장’을 운영하는 곳도 포착되었습니다. 동물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15년까지 사는 사향고양이가 농장에 잡혀가면 2~3년 만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족제비와 코끼리까지
고통받는 동물들

사향 족제비에게 열매를 먹여 생산하는 ‘위즐 커피’의 생산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향 족제비들도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철창에 갇혀 커피 생산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육되었습니다. 코끼리에게 커피 열매를 먹여 만드는 ‘블랙 아이보리 커피’ 역시 코끼리의 발을 쇠사슬로 묶어놓고 주식으로 커피 열매만 먹인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동물 학대 논란이 가속화되자 블랙 아이보리 커피 제조업체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업체는 ‘코끼리에게 과일 등 다른 음식도 충분히 공급한다’라며 ‘커피 판매 이윤의 일부를 코끼리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물 똥 커피는 열악한 사육 환경뿐 아니라 동물들에게 커피 열매를 무리하게 급여하는 행위 때문에 비판을 받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동물들이 카페인 성분을 섭취할 경우 용량에 따라 중독 증상 및 심하면 폐사에 이르기도 합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통받는 동물들이 안타깝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루왁 커피 절대 소비해 주면 안 된다’, ‘적절한 공정을 통해 생산된 커피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