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는 우연히 현지인들의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유명 관광지나 사전에 알고 있던 것이 아닌 장소, 문화를 체험하게 될 때 느끼는 놀라움은 배가 되죠. 외국인들은 종종 이와 같은 여행의 묘미를 한국의 목욕 문화에서 느끼곤 합니다.

그중 한국의 목욕 문화 필수품 중 하나는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기념품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물건으로도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를 처음 접했을 당시 거부 반응부터 일으킨 외국인들이 많았는데요. 오늘은 이 물건과 같이 외국인들에게 유독 낯선 포인트가 많다는 한국의 목욕 문화를 다뤄보았습니다.

노출 적기로 유명한 한국인
대중목욕탕에서는…

한국인에게 대중목욕탕은 개운함의 대명사입니다.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은 모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곤 하는데요. 바로 탈의 후 맨몸으로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마주하기 때문이죠. 대중목욕탕에서도 전체 탈의는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 한국인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속옷만큼은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큰 목욕탕은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중목욕탕은 단순히 목욕을 위한 일상적인 공간이라면 해외에서는 보통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온천 개념의 목욕탕이 더욱 많은데요. 때문에 현지인들도 수영복을 입고 입장을 하는 경우가 많죠.

한국의 전통 목욕 습관
때밀이

대중목욕탕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낯설다고 느끼는 장면은 때를 미는 모습입니다. 한국의 때밀이 문화는 예로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국의 목욕 문화 중 하나인데요. 뜨거운 물에 때를 불린 후 각질을 제거하는 목욕 습관이죠.

외국에서도 각질을 제거하는 스크럽 제품이 존재하긴 하지만 한국의 형형색색 때수건은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사용해 본 외국인 중에서는 처음에는 따갑고 낯설지만 점차 시원하고 살결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외국인은 흔히 ‘이태리 타올’로 불리는 한국의 때수건이 이탈리아에는 실제로 없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문화충격’ 급
맨발 활보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듯 다른 대중목욕탕 문화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들 중에서는 ‘문화충격’이라고 말한 한국의 목욕탕 문화가 한 가지 더 있었는데요. 바로 목욕탕 내 맨발로 다니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인조차 ‘목욕하는데 맨발이지 그럼 어떻게?’라는 등 역으로 의문을 가지게 하기도 하죠.

한 외국인에 의하면 스페인에서는 온천, 수영장과 같은 곳에서 반드시 슬리퍼를 신고 다녀야 한다는 암묵적 규칙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발에 무좀, 습진, 바이러스 형 물집 등이 옮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하죠. 터키 공중목욕탕 벽화에서도 사람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크기부터 소리까지
한국의 수건

외국인들이 의외로 놀라는 한국의 물건 중 하나는 수건입니다. 바로 목욕 시 사용하는 수건의 크기 때문인데요. 한국에서는 수건의 크기가 가정용이나 대중목욕탕이나 별 반 다를 바 없이 일정합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를 매우 작다고 생각해 의아함을 느끼곤 하는 것이죠.

외국에서는 보통 해외 호텔에 가면 접할 수 있는 큰 크기의 수건을 사용합니다. ‘비치 타월’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외국인들은 한국의 수건을 보고 이렇게 작은 수건으로 어떻게 몸 전체를 닦을 수 있냐며 놀라기도 합니다. 한편 일부 외국인들은 대중목욕탕에서 ‘탁’ 소리를 내며 젖은 수건으로 어깨나 등을 치는 이른바 ‘수건 치기’를 하는 한국 어르신들에 깜짝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죠.

이처럼 한국인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외국인에게 낯설고 쉽지 않게 느껴지는 한국의 목욕 문화. 그러나 실제 경험해 본 외국인들은 대부분 ‘시원하다’, ‘신기하고 새롭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요. ‘목욕’이라는 인간의 공통적인 생활습관도 문화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