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은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 미주지역까지 확대되었습니다.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등극까지 K-POP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죠.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를 타고 한국의 화장품이나 화장법들이 K-Beauty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K-Food도 날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는데요. 우리에겐 흔하지만, 어떤 제품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미국인들 사이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것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월평균 매출, 10억

2018년, CJ의 국내외 김매출은 총 270억입니다. 그중에서 미국의 코스트코와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애니천 유기농 김’은 월평균 10억 원 판매 규모에 달하죠. 이 같은 김의 인기에 힘입어 CJ는 캘리포니아주에 김 전문 생산 시설을 짓는 중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김을 수출하는 국가는 총 92개국인데요. 미국, 영국, 일본, 동남아시아, 캐나다 등 많은 나라에서 한국의 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태국이나 베트남, 중국 등에서도 김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지만 한국의 김맛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렇게 수출된 김은 미국의 ‘Whole Foods Market’이나 ‘Trader Joe’s’ 등에서 스낵 형태로 판매 중입니다. 김은 한국에서는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이지만 미국 사람들은 간식으로 먹고 있기 때문이죠. 판매율 1위는 우리나라 장흥 앞바다의 김으로 만드는 ‘김미(gimMe)’인데요. 해외 수요가 너무 많아 한국에서 감당하기 힘든 정도죠.

미국 스타벅스에도 입점

사실 예전부터 김은 ‘블랙 페이퍼’로 불리며 맛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음식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해조류가 건강식으로 입소문 나며 김의 인기도 증가했죠. 김은 칼로리가 매우 낮고, 특히 한국의 조미김은 짭짤하고 고소한 것이 다른 데서 보기 힘든 맛입니다.

한국 스타벅스에는 ‘한입에 쏙 바다칩’이라는 이름으로 김 스낵이 있는데요. 이는 사실 미국에서 역수입된 과자인데 알고 계셨나요? 2014년도에 미국에서 김의 인기가 높아지자, 미국 스타벅스에서 김 스낵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역 수입된 것이죠. 미국인들은 이 과자를 커피랑 마신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 밖에도 김 초콜릿, 김 아몬드 등등 김관련 스낵도 속속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김에 반했다고 하는데요. 밴 애플렉의 딸이 김을 먹다가 찍힌 사진이 한국에서 화제가 됐었죠. 또 휴 잭맨의 딸 에바는 김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휴 잭맨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관계자들이 김을 선물로 주자 굉장히 기뻐했다고 합니다.

전세계 알로에 음료
시장 76% 점유

김이 헬시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것처럼, 미국에는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식품 시장 트렌드는 Fresh(신선), Convenient(간편), Clean-Eating(건강하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한 컵 푸드)인데요. 이에 따라 식사대용 식품으로 한국의 알로에 음료가 주목받고 있죠. 또한 미군 부대 식품 매장에 한국 알로에 음료가 입점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마트는 그야말로 건강음료 각축장인데요. 이 경쟁 시장에서 오케이에프(OKF)의 ‘알로에베라킹’은 단연 베스트셀러입니다. 미국 마트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음료라고 할 수 있죠.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알로에베라킹은 전 세계 알로에 음료 시장의 76%를 점유할 정도로 독보적 입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시리얼

서양 느낌 물씬 나는 시리얼은 왠지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올 것 같죠. 하지만 ‘이’ 시리얼만큼은 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사재기를 하고 있는데요. 바로 ‘오레오 오즈’입니다. 오레오 오즈는 미국인들에게 ‘추억의 시리얼’이라고 불립니다. 어릴 적 향수를 그대로 간직한 이 전통의 시리얼은 오직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죠.

오레오 오즈는 1998년 미국의 식품회사 ‘크래프트푸드’와 시리얼 전문 회사 ‘포스트 푸드’가 합작 회사이던 시절 만들어졌습니다. 합지만 두 회사가 2002년에 분사한 뒤 라이선스를 나눠 갖게 되면서 2007년 생산이 전면 중단됐죠. 반면 국내 기업인 ‘동서 식품’은 라이선스를 모두 갖고 있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레오 오즈를 만들 수 있는 기업입니다. 한편 최근에는 포스트사가 ‘뉴 오레오 오즈’를 만들며 생산을 재개했는데요. 하지만 미국인들은 ‘옛날 그 맛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동서 식품이 만든 오레오 오즈를 찾는 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교도소에선 라면도 인기

한편, 미국 교도소 재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라면’인데요. 심지어 없어서 먹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라면은 최근 교도소에서 최고 인기 품목으로 거듭났습니다. 재소자들은 밀거래를 통해 라면을 주고받는데요. 한 개는 2130원, 두 개는 12000원 정도로 다소 이상한 계산법이긴 하지만 담배 등으로 물물교환해야 겨우 먹을 수 있죠.

미국은 현재 재정난 때문에 교도소로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있는데요. 재소자들에게 지급되는 식사가 부실해지자 고칼로리인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교도소에서 라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책도 있을 정도죠.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사태로 미국 전역에서 라면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라면 수출은 전년 대비 27.5% 증가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마트 라면 코너에는 매운 ‘불닭볶음면’을 제외하고는 텅텅 비었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