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신비한 효능 때문에 만병통치의 영초로 불렸던 산삼은 지금도 많은 약초 중에서 으뜸가는 것으로 통합니다. 산삼의 약리적 효능은 이미 소문이 자자한데요. 현대 의약으로서 치료하기 어려운 난치병들을 극복할 수 있는 저항력을 길러 주는 데 산삼만 한 것이 없다고 알려질 정도죠.

이렇듯 산삼은 신비의 약초라는 말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그 효능을 경험하고자 수요도 폭발적입니다. 산업 시장에서도 산삼 관련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백두산 부근의 야생 삼은 효능과 보존도 면에서 최상급으로 통하는데요. 그런데 같은 백두산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산과 북한산 산삼 가격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와 구체적인 가격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삼 가격이 비싼 이유

일반적으로 산삼은 얼마나 오래되었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며, 상태가 얼마나 잘 보존되어 있느냐도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자연 삼인지 인공적으로 재배한 삼인지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큰데요. 이런 산삼의 특징은 오랜 경험을 지닌 업계 전문 종사자를 제외하곤 외형만으로 구분이 거의 힘들어 가격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산삼은 대부분 산삼을 인공적으로 재배한 산양삼이나 장뇌삼이 많습니다. 산양삼은 산삼의 씨를 산에 뿌려 야생 재배를 시킨 것이며, 장뇌삼은 산삼의 씨를 밭에 뿌려 인공적으로 재배한 것이죠.

산삼 가격이 비싼 이유는 신통한 효능 탓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존재합니다. 일단 재배 인삼은 6년 동안에 평균 80g 정도 자라는 데 비해 산삼은 47년 동안에 겨우 58g밖에 못 자랍니다. 게다가 생육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140년 동안 고작 2~3g밖에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죠. 이렇듯 수요에 비해 산삼의 공급이 터무니없이 적고 성장도 느리다 보니 수요 공급 법칙에 따라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산, 대표적 야생 삼 시장

자연산 산삼의 분포 지역은 주로 한반도와 연해주 일부 지역, 동북 3성 남부 일대입니다. 동북 3성 남부 지역은 북위 43~47도, 동경 117~143도로 백두산과 중국 흑룡강 일대, 길림성이 여기에 해당되죠. 현재 아시아의 대표적인 야생 삼 시장은 백두산 부근에 있으며, 심마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국 속담에는 ‘황금은 가격이 있지만 삼에는 가격이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격이 비싸고 귀하기로 유명합니다. 중국에서 나오는 최상급 자연산 산삼은 주로 백두산과 중국 흑룡강 일대, 길림성에서 채취한 것으로 중국산 산삼의 가격은 우리나라 산삼보다 훨씬 비싸죠. 하지만 귀한 중국산 산삼은 중국 내에서 소비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건 기껏해야 중국 농가에서 재배한 장뇌삼이 대부분입니다.

중국산과 북한산
산삼의 가격 차이

중국산 산삼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데다 오래된 산삼일수록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중국에서 오래되고 귀한 산삼은 대부분 경매에 붙여지는데요. 최근 중국 길림성에서 개최된 자연산 산삼 경매장에서는 무려 325년 생인 산삼이 경매에 붙여져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산삼의 경매 시작 가는 8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무려 13억 원이었죠. 비싼 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산삼은 1000만 위안, 약 16억 원에 최종 낙찰되었습니다.

몇 해 전인 2016년에는 106년 묵은 희귀 산삼인 ‘천종 산삼’을 포함해 산삼 2백여 뿌리에 대한 공개 경매 행사가 열렸는데요. 입찰자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경매 시작가인 5천7백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자연산 산삼의 가격이 이렇게 비싼 데 비해 인공적으로 재배한 산양삼이나 장뇌삼은 한 뿌리 당 현지 가격이 5,000위안(84만 원) 좌우에 책정되어 있죠. 일반등급의 자연삼 가격은 최소 2~3만 위안(339만~509만 원) 선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넘쳐나는 수요 때문에 북한산 산삼이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채취되는 산삼이 6kg 가량에 그치면서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북한에서 수입된 산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공급이 많은 북한산 일반등급 산삼의 한 뿌리는 약 1만 위안(185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격 차이 나는 이유

중국산과 북한산 산삼의 가격차이가 이토록 나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중국인들의 산삼 사랑 때문입니다. 해마다 산삼 발견이 줄고 현지 심마니들의 수도 확연히 줄어드는 시점에서 명맥을 이어주는 산삼의 발견은 희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여기에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해 엄격한 감정 결과를 거치고 자연삼임을 인증하는 감정서까지 갖추면 산삼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한편, 산삼의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면서 가짜 중국산 백두산 산삼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저렴한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으로 속여 뿌리다 몇 십만 원에 팔아 부득 이익을 챙기는 판매업자와 유통업자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가짜 산삼은 약효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유해 성분까지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