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명품 가방은 부유층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명품 가방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습니다. 부유층이 아니더라도 많은 소비자가 찾게 됐죠. 국민 소득이 늘어나고 유통 구조 변화에 따른 명품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대학생부터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 계층에서 명품 가방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명품 가방의 소비가 일반화되자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도 보이게 됐습니다. 기저귀나 젖병 등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은 짐을 넣고 다니는 일명 ‘기저귀 가방’으로 명품 가방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몇몇 소비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요즘 명품 가방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에 많은 주부가 기저귀 가방으로 이용하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저귀 가방으로 사용되는 명품 가방, 무엇이 있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승무원 가방으로 유명한 ‘고야드’

명품 기저귀 가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명품 브랜드 중 하나는 ‘고야드’입니다. 고야드는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데요. Y자 모양의 로고가 패턴처럼 가방 전체를 뒤덮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고야드는 2007년에 처음 한국에 입점했습니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이 1997년에 입점한 것과 비교하면 10년이나 늦었죠. 하지만 고야드는 국내에 입점하기 전부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명품이었습니다.

고야드가 국내 입점 점부터 유명했던 이유는 승무원들이 많이 사용한 가방이었기 때문입니다. 해외 방문이 잦은 승무원 특성상 명품 브랜드의 본고장에서 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국내에선 접할 수 없었던 명품인 고야드를 선호하는 승무원도 많았습니다. 모든 승무원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야드 가방이 몇 년간 ‘승무원 가방’이라고 불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실용성 뛰어나 기저귀 가방으로 제격

승무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고야드 가방이 왜 기저귀 가방이 됐을까요? 고야드 가방은 특수가공처리된 캔버스 소재를 사용합니다. 덕분에 가죽을 사용하는 다른 명품 가방 대비 가벼우면서 방수도 되는 가방을 만들 수 있었죠. 아기가 있는 엄마들에게 고야드 가방은 제격이었습니다. 기저귀와 물병, 물티슈 등 수많은 육아용품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서 가방은 가벼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방수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끈 이유중 하나였죠.

고야드 가방 중 기저귀 가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생루이’입니다. 생루이는 큰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유명합니다. 가죽이 아니라 얇은 캔버스로 만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비닐처럼 얇은 캔버스로 만들어서 과하게 흐물거린다는 것이죠. 생루이의 가격을 살펴보면 색상과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미디엄 사이즈에 기본 색상인 블랙을 구매하면 140~150만 원 정도입니다. 그레이, 네이비 등 블랙이 아닌 색상은 이보다 40만 원가량 비싼 190만 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넓은 수납공간의 튼튼한 내구력 ‘루이비통’

고야드의 생루이와 쌍벽을 이루는 명품 기저귀 가방이 있습니다. 루이비통의 ‘네버풀’입니다. 보통 많은 소비자가 기저귀 가방으로 고야드의 생루이와 루이비통의 네버풀을 두고 고민합니다. 네버풀은 고야드와 다르게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네버풀의 장점은 넓은 수납공간, 튼튼한 내구력과 함께 넉넉하게 큰 손잡이와 크로스 스트랩 덕분에 쇼퍼, 토트, 크로스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루이비통의 네버풀 역시 크기별, 색상별로 가격이 다릅니다.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살펴보면, 184만 원에서 280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명품 가방치고는 저렴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네버풀도 단점은 있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가방인 만큼 무겁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네버풀을 기저귀 가방으로 사용했었다는 후기를 보면 많은 소비자가 몇 번 쓰다가 너무 무거워서 가벼운 가방을 구입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 기저귀 가방에 맞서는 가방들

오랜 기간 국민 기저귀 가방으로 불렸던 생루이와 네버풀이지만,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명품 가방이 여럿 있습니다. 첫째는 드라마 속 공효진, 하지원 등이 메고 나와 화제가 됐던 델보의 ‘르핀’입니다. 방송인 김나영 역시 인스타에서 직접 이 가방을 메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어깨에 멜 수 있는 넓은 스트랩과 가방 밑에 작은 숨구멍을 뚫어놔 통기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는 가방입니다. 가격대는 100만원 중반에서 후반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또, 블랙핑크 제니가 들어서 더욱 화제가 됐던 알라이아의 ‘가랑스’ 역시 기저귀 가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랑스 가방은 정교한 레이저 컷팅으로 가방 전체에 구멍을 뚫었는데요. 이 구멍들이 예쁜 디자인이 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알라이아의 가랑스는 크기와 색상에 따라 200만원에서 3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명품 기저귀 가방은 생루이와 네버풀로 대표 됐지만, 이제는 셀 수 없이 많은 제품이 존재합니다. 비싼 가격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의 ‘가든파티30’나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샤넬의 ‘도빌’ 스테디 셀러인 구찌의 ‘오피디아’와 고야드의 ‘아르투아’ 등이 존재하죠. 디자인의 유행이나 실용성의 정도에 따라 선호하는 명품 기저귀 가방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연 새롭게 떠오르는 명품 가방은 무엇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