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많은 외국인들이 여행 차 또는 출장 차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근래 들어서는 K-POP, K-드라마 등의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죠.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50만 명에 이르며, 역대 최대였던 20161,724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의 한국 여행 상승세가 지속되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로 널리 퍼지고 있는데요. 외국인에게 보여지는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갖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단순한 호기심에 또는 친해지고 싶은 목적으로 외국인에게 던진 질문들이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외국인들을 당황하게 하는 한국인의 질문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치 알아요?

한국인들이 의외로 외국인들에게 많이 물어보는 질문 1위는 “김치 알아요?”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 같은 질문에 너무 뻔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해외 주요 도시들에는 이미 한식당이 많이 퍼져 있고, 한국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김치를 모를 리 만무하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더욱이 사스가 유행할 당시 국내 사망자가 전무한 이유로 김치가 조명돼 해외에서 수출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K 푸드 하면 누구나 김치를 떠올리게 되었죠. 한국인들은 처음 본 외국인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던지는 질문이지만, 하도 많이 묻는 바람에 피곤감을 느낀다고 말한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싸이, BTS 알아요?

비슷한 예로 싸이, BTS 등 케이팝 스타를 아느냐는 질문도 많았습니다. 알다시피 케이팝은 전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흩뿌리고 있습니다인터넷과 SNS를 조금만 하는 현대인이라면 해외에서 이미 명성이 자자한 이들을 모를 리 없죠. 케이팝 스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던지는 질문인 건 이해하지만, 너무 답이 정해져 있는 물음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 글로벌 브랜드인 삼성이나 현대 자동차를 아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삼성 스마트폰은 이미 아이폰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휴대폰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현대차도 세계 곳곳에 진출해 어디서든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두 브랜드를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라고 밝혔죠.

나이가 어떻게 돼요?

한국 사람은 처음 본 사람에게 우선 나이를 물어봅니다. 우리에겐 굉장히 익숙한 일이지만 외국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문화인데요. 외국인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한국인들은 흔히 자신보다 한 살이라도 어리면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하죠.

해외에서는 친구를 사귈 때 나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나이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질문하지도 않죠. 말과 생각이 통하기만 하면 누구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만나자마자 이름보다 나이부터 묻는 한국인들의 문화에 당황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에서는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인식도 만연한데요. 한국인들조차도 인간관계에서 나이를 장애물로 인식하는 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죠.

외모에 대한 지적

한국은 외모에 대해 민감한 나라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볼 때 친근한 의도로 건네는 첫인사가 예뻐졌네?” “살 빠졌어?” 같은 질문일 정도죠. 우리나라에서는 안부 인사나 걱정으로 간주되지만, 외국에서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무례한 일입니다. 한국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평가를 인사처럼 주고받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

따라서 외국인에게 외모에 대한 언급은 무례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칭찬하고 싶다면 얼굴, 몸매 등 외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보다는 입고 있는 옷이나 하고 있는 액세서리에 초점을 맞춰 칭찬하는 편이 낫습니다. 

사적인 질문은 실례

연애, 결혼 여부, 직장 등 개인사에 대한 질문도 실례가 될 수 있기에 초면에는 섣불리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선 처음 만나면 가까워지려는 목적으로 사적인 질문을 하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죠. 차차 한국인들이 친해지려고 묻는 질문임을 깨닫고 이해는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나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그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질문들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