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연봉은 얼마일까요? 재계 1위 기업의 수장인 만큼 매년 수백억 원 연봉을 받아 갈 거란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재용 부회장의 연봉은 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자체를 받지 않고 일하는 것인데요. 이는 사실 이건희 회장 때부터 이어져온 관행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2010년 삼성 특검에서 복귀한 이후 전 세계 최초로 완전 무보수 경영을 한 인물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또한 기존 2017년 월 1억 9500만 원을 받았으나 국정 농단 사건 관련 혐의로 구속된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기업 경영자로서 기업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죠. 그런데 정작 영업이익 400억이 4억 된 기업 회장님의 연봉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조금 더 알아보시죠.

영업이익 4억, 회장님은?

남양유업 불매운동은 2013년, 대리점에서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강제로 할당판매한 ‘밀어내기’사건이 발단입니다. 해당 사건이 공분을 사며 남양 제품은 갑질 제품으로 자리매김했죠. 인기 제품이었던 프렌치카페와 초코에몽의 매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유업계 1등 자리도 라이벌이던 매일유업에 내주어야 했죠.

그 결과 2016년 400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에는 판매수수료 장부 조작 의혹까지 일었죠. 무혐의를 받았지만 “남양이 남양 했다”라는 구호와 함께 영업이익은 급락했습니다. 그 결과 2019년 영업이익은 44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2020년 정정공시에서 영업이익은 기존 44억 원에서 4억 원으로 급감했죠.

2018년(85억)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95% 이상 급감한 셈입니다. 영업이익이 4억으로 급락한 가운데 홍원식 회장의 연봉은 약 16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3년 13억 원에서 3억 원가량 오른 수치인데요. 이에 대해 오너의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있는 한편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남양의 매출을 수차례 높인 덕분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불매운동 장기화 원인

한편 업계에서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무려 7년간 지속될지 예상 못 했다는 입장입니다. ‘밀어내기’가 소비자에게 직접 피해 주지 않았을뿐더러 다른 사건사고에 금방 묻힐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정작 소비자의 남양 불매는 ‘밀어내기’보다 같은 해 폭로된 ‘여직원 갑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양의 ‘여직원 갑질’ 의혹은 여직원이 결혼하면 정직원에서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임신하면 퇴사를 종용했다는 것입니다. 계약직 전환 시 임금은 10% 깎이고 각종 수당에서도 제외됩니다. 당시 남양유업 퇴사 여직원은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관례상이니까, 방법이 없으니까…”라고 전했습니다. 남양은 논란에도 “일부 극소수에 대해서 본인이 원하는 한도 내에서 계약직 전환이 있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수사기관 조사 결과 여직원 부당 처우 의혹은 무혐의로 밝혀졌습니다. 2019년 기준 남양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 비율은 30% 이상입니다. 여기에 모성보호 제도로 임신, 출산, 육아를 지원하고 있죠. 의혹 이후 ‘우량아 선발대회’를 벌이는 등 이미지 회복에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갑질 의혹 뒷북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남양 숨기기’ 아닙니다

남양은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 회복에 나섰습니다. 남양이 말하는 ‘자체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평가받기 위한 독자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입니다. 대표 상품인 프렌치카페 빨대로 남양을 가리거나 무민 우유에 남양을 표기하지 않는 식이죠. 같은 이유로 남양유업의 디저트 카페 브랜드 ‘백미당’에서는 어디서도 ‘남양’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남양유업은 자회사 남양 F&B의 사명을 ‘건강한 사람들’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남양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은 인터넷상에서 ‘숨은 남양 찾기’로 콘텐츠화 되는 모양새입니다. 한 ‘숨은 남양 찾기’ 참가자는 “50년간 지킨 ‘남양’ 이름을 버리는 게 회피 목적이 아니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입장입니다.

남양의 진심?

여러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남양은 공정위와 여성가족부로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업계는 ‘남양의 대처가 그만큼 빨랐다’라는 입장입니다. ‘밀어내기’ 논란 직후 제품 밀어내기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주문 반송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본사와 가맹점 사이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하도록 해 영업사원의 횡포도 막았죠. 현재는 준법실천 서약서와 표준 하도급 계약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여전히 불매운동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습니다. 남양이란 글자만 있어도 소비를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하기 때문이죠. 우유를 살 때 꼭 제조원을 확인한다는 한 주부는 “대체재가 많아 불매운동이 쉽다”라고 전했습니다. 뿌리 깊게 박힌 여성 갑질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는 한 남양의 고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