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인기에 힘입어 ‘K-Food’라고 불리며 기존의 한식을 넘어선 과자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러시아나 중국, 베트남에서 초코파이가 국민간식으로 여겨질 만큼 인지도가 높은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 해외로 수출됐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국내에서 살 수 없는 것 간식도 있다고 하는데요. 외국인이 한국 마트에 와보고 없어서 당황했다는 간식의 정체는 무엇이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엔 없는 오리온 과자

초코파이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유명한 국민과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춘 신제품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며 초코파이는 다소 올드한 이미지로 굳혀졌는데요. 하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오리온은 일찍이 해외 진출을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준비했고 덕분에 국민과자를 넘어 세계인의 파이로 도약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초코파이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비결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선 차에 길들여진 현지인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마차 맛을 내놓아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진한 맛을 선호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카카오 함량을 늘린 ‘초코파이 다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오리온의 과자로 ‘티라미수 맛 카스타드’도 있는데요. 현재 베트남과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며 진한 커피의 향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오리지널 맛에만 길들여진 한국인들이 호기심에 중국이나 베트남을 여행하면 종종 구매해 오곤 하죠.

꼬북칩 마라롱샤 맛

중국인이 사랑한 한국 과자로 꼬북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꼬북칩은 1년 만에 6천만 봉 가까이 판매되기도 했죠.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2018년 5월 중국 법인의 베이징 공장과 상하이 공장에서 꼬북칩 생산을 시작, 현지명 ‘랑리거랑’으로 출시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마라롱샤 맛과 캐러멜 피너츠 맛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오직 러시아에만,
과일 맛 밀키스

러시아에서도 한국 과자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러시아는 연간 2억 달러 규모의 한국 식품 수출 시장인데요. 오로지 러시아만을 겨냥한 특별한 제품들도 다수 출시되어 있습니다. 과일 맛 밀키스가 대표적인데요. 진출 초반에만 해도 오리지널 버전의 밀키스만 판매했으나 이후 러시아의 기후 조건에 따라 다양한 과일을 접하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하여 과일향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밀키스는 딸기, 바나나, 레몬 등 12가지 맛이며 지금도 제품을 꾸준히 확대 중에 있죠.

한국 식품 중 러시아에서 국민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대표적인 사례로 ‘팔도 도시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현지 대형마트에선 팔도 도시락 전용 매대가 기존 라면 매대보다 더 큼지막한 곳에 따로 놓여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죠. 이런 인기에 힘입어 팔도는 러시아 현지인들의 식습관에 착안한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마요네즈를 수프에 풀어먹는 러시아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마요네즈 소스를 넣은 ‘도시락 플러스’를 개발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외 러시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온의 파이들도 있는데요. 바로 산딸기류의 일종인 블랙커런트 맛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블랙커런트 맛 초코파이는 러시아 사람들의 ‘다차’라고 불리는 텃밭이 딸린 시골집 문화에서 착안한 것인데요. 러시아 사람들이 다차에서 수확한 산딸기류를 잼으로 만들어 먹는 점을 고려하여 현지화 전략을 내세운 것이죠.

농심 순라면

농심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불고 있는 채식주의 열풍에 맞춰 고기 성분을 모두 없애고 식물 성분으로 만든 순라면을 출시해 해외에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는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양파, 마늘, 생강 등 야채로 개운한 맛을 낸 제품인데요. 2018년 70억 원, 지난해 약 85억 원을 달성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유럽을 넘어 중동, 파키스탄 등 국가에도 수출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만 있는 쌀 과자

오직 베트남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온 간식으로 쌀 과자 ‘안(An)’도 있습니다. 오리온은 1995년 베트남에 진출해 베트남 파이류 제과 시장에서 60%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는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고래밥, 오스타 감자칩 등을 수출했으며 작년엔 쌀과 친숙한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쌀 과자 ‘안(An)’을 출시해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현재는 ‘구운 쌀칩’이란 이름으로 한국에도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죠.

이렇게 해외에 진출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한국 식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특별한 마케팅을 통해 성공한 사례들이 많았는데요. 오리온 파이, 꼬북칩, 순라면, 쌀 과자 등에 이어 다음에는 어떤 한국 식품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