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학도라면 꼭 따야 하는 자격증 중 하나가 ‘건축기사’입니다. 기사 자격증인 만큼 취득 난도가 높아 도전자는 많아도 취득자가 적은 것이 특징인데요, 기업의 수요도 많아 한때 건축기사만 따면 먹고 살 걱정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건축기사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원하는 자격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 대세는 ‘이것’

고용노동부가 워크넷의 2018년 구인공고 118만 1239건을 분석해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을 발표했습니다. 구인공고 중 자격증을 요구하거나 우대하는 구인 건수는 23.8%였는데요, 이 중 국가 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는 무려 8만 4893건으로 전체 구인공고의 7.2%에 달했습니다.

이중 과거 20~30대 젊은 층이 가장 선호했던 정보처리기사는 10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처리기사는 2016년부터 20대가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 부동의 1위를 지켜왔는데요, 최근 지방공무원 가산점이 없어지며 응시인원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물 간 정보처리기사를 밀치고 취득 1위로 떠오른 국가 기술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입니다. 말 그대로 지게차를 운전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인데요, 이 자격증은 20대뿐만 아니라 3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인기에는 기업의 수요도 한몫했습니다.

구인건수 1위 자격증

위에서 언급했듯, 워크넷에 올라온 구인 공고 중 가장 수요가 높았던 자격증이 바로 지게차운전기능사입니다.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요구한 공고는 7376건으로 2위인 건축기능사(7162건)을 약 200건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찾는 수요가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격증 취득에 대한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시험은 지게차에 대한 기술 지식과 적재, 하역, 운반 등의 직무 수행능력을 평가합니다. 필기와 실기로 두 차례에 걸쳐 시험이 진행되지만 별다른 응시자격 제한이 없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취득 시 건설, 토목공사 업체 같은 현장직이나 건설기계 제조업체, 지게차 대여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취업난이 지속되는 현 상황 속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와 같은 자격증 취득자는 취업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 등 관련 법률이 자격 취득자를 고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있는데다 월급도 평균 25만 8000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건설, 전기, 물류
자격증에 몰리는 사람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취업이 잘 되는 자격증 20선’ 중 5건을 제외한 자격증이 모두 건설, 전기, 물류와 관련 있는 자격증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무직 필수 자격증으로 이름높은 ‘컴퓨터 활용능력 2급’은 15위로 1140건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증이 건설, 전기, 물류에 치중되고 고용난으로 중소기업 사무직 취업이 어렵게 되자 구직자들의 관심 또한 관련 자격증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퇴직한 50대뿐만 아니라 과거 사무직 취업을 추구하던 20대들조차 관련 자격증 취득에 나섰습니다. 20대까지 업계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요즘 사무직은 근속 연수도 짧은 뿐더러 수입이 적은 곳이 대부분”이라며 “나이 들고서도 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외의 전체 1위 자격증
취업에는 별 도움 안 돼…

다만 순위 높은 자격증이라고 무조건 취업에 도움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국가 기술자격이 아닌 전체 자격증 범위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자격증 1위가 자동차 운전면허이기 때문이죠. 이는 단순히 자동차 운전면허가 가장 보편화되어 있고, 모든 업종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자격증이 무엇인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을 위해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구직자는 큐넷에서 해당 자격을 우대하는 것에 대한 법률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