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지에 이어진 하나의 작은 대륙이라 불릴 정도로 국토가 넓은 인도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나라인데요.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는 수식어로 인해 매력적인 여행지로 많이 인식되고 있죠.


하지만 인도는 누구나 인정할만한 낮은 위생관념을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맨손으로 요리하고 먹는 문화로, 제대로 손은 씻고 요리하는지 보기만 해도 한숨이 나오죠. 특히 인도의 길거리 음식은 위생상태가 안 좋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요. 식기 근처에 뚝뚝 떨어져 있는 음식물들과 뚜껑 없이 오픈되어 방치된 음식들까지 먹고 배탈이 안 나는 것이 의아할 정도입니다.실제로 인도 여행을 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 중 배탈은 꼭 들어가는 사항인데요. “보기만 해도 병이 날 것 같다” “인도 사람들은 면역력이 최고일 듯” 등 인도의 길거리 음식들을 본 여행자들의 반응이 줄을 잇죠. 오늘은 잘못 먹으면 큰일 날 것 같은 인도의 길거리 음식 다섯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모래에 튀긴 과자

인도 길거리에는 과자, 견과류, 새우 등을 기름 없이 모래로 튀기는 노점상들이 있습니다. 가마 속에서 뜨겁게 달궈진 모래에 튀길 식재료를 넣고 이리저리 휘젓는데요. 이렇게 몇 번 같은 동작을 반복한 후 튀겨진 음식을 채망에 거르면 음식과 모래와 분리된다고 합니다. 모래로 튀겨지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렇게 튀겨내면 모래가 음식에 붙지 않을까 걱정이 드는데요. 실제로 채망에 거르긴 하지만 작은 모래 알갱이가 입에 씹힌다고 하죠. 위생상태는 별로지만 맛은 생각보다 훌륭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모래에 튀긴 과자는 기름에 튀긴 것보다 훨씬 구수하고 담백하며 바삭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다고 하네요.

2. 빠니뿌리

두 번째는 공갈빵 같은 인도의 요리 빠니뿌리인데요. 인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길거리 음식인 이 빠니뿌리는 녹두 반죽을 한 입에 쏙 들어갈 만한 아담한 크기로 둥글넓적하게 빚어 튀기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만두피만큼이나 얇은 반죽을 바삭하게 튀기면 공갈 빵처럼 속이 비게 되는데요. 여기에 카레, 채소 및 향신료 그리고 빠니뿌리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초록색 민트잎을 우려 만든 양념물을 부어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전 과정을 오로지 손으로 만든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양념물에 손이 풍덩풍덩 빠지는 모습을 보면 위생상 선뜻 손이 가지 않을때도 있지만, 반죽의 쫀득한 식감과 함께 느껴지는 달고 시큼한 양념맛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3. 라씨

라씨는 한국의 요플레와 비슷한 음식으로 더운 날 인도인들이 즐겨먹는 음료의 일종인데요. 허옇고 꾸덕해보는 비주얼 때문에 처음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입니다. 라씨는 크리미한 요거트 음료로, 설탕이나 과일 등을 넣어 만드는데요. 전통적인 라씨는 소금을 넣어 짭쪼름하게 만들어 먹었으나, 최근에는 설탕을 넣어 달게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씨는 될수록 먹지 않는 것이 좋은 인도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데요. 인도에서 뜨거운 차는 괜찮지만, 찬 음료는 쉽게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인도 길거리에서 파는 나무 막대를 꽂은 아이스크림도 가급적 먹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하네요.

4. 탈리

인도식 백반이라고 불리는 탈리는 인도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주식 중 하나죠. 그런데 이 탈리는 숟가락으로 비벼서는 좀처럼 맛있게 만들 수가 없다고 합니다. 서너 가지의 반찬을 골고루 잘 섞어야만 제대로 맛이 나는데다, 인도 밥이라는 게 불면 날아갈 정도로 끈기가 없어 계속해서 주물러야 하는데요. 손으로 만드는 음식의 특성상, 위생이 걱정되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인도 남쪽지방으로 내려가면 이러한 위생 상의 이유 때문에 식기 대신 바나나 잎에 밥과 반찬을 올려 준다고 하네요.

5. 파이어 빤

최근 인도에서 ‘불타는 간식’이라고 하는 길거리 음식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껌처럼 인도에서 식후에 사람들이 입가심으로 자주 씹는 빤에 얼음을 얹고 불을 붙이면 파이어 빤이라는 유명한 간식이 완성됩니다. 이 빤에는 소화를 돕는 향신료가 추가되는데요. 여기에 약간의 얼음과 함께 알코올이 없는 루 아푸자라는 농축액이 들어가죠. 비주얼 때문에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입 안에 넣으면 시원한 느낌과 함께 달달한 과일향이 퍼진다고 합니다. 요즘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 덕분에 하루 100개 이상씩 팔릴만큼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