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9년이 지났습니다. 이 원전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의 최고 단계인 7단계를 기록한 최악의 참사였는데요. 원전 인근의 농수산물들에서 방사능이 계속해서 검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후쿠시마 먹거리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왔죠.

지금 일본은 ‘타베테 오엔시요우’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한국말로는 ‘먹어서 응원하자’라는 뜻의 일본의 총리마저 앞장서는 국가주도 캠페인입니다. 이렇게 일본이 계속해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후쿠시마의 먹거리. 과연 정말 괜찮은 것일까요? 오늘은 일본이 감추려고 했던 후쿠시마의 방사능 음식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돌연변이된 농수산물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오염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해양오염 문제가 계속 대두되었는데요.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는 다양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으며, 토양에서도 골수암을 일으키는 스트론튬이 다량 검출됐죠.

후쿠시마 원전 반경 100km 내 민물고기에서 발견된 활성 세슘은 1㎏당 200베크렐(Bq/㎏)에 달했는데요. 이는 일본의 세슘 안전기준치인 1㎏당 60베크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사실상 동일본 지역 민물고기 대부분이 오염됐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방사성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되어 미국, 유럽,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검출되어 논란이 되었죠.


SNS 상에서는 원전사고 이후 발생했다는 ‘괴이한’ 사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손바닥 크기보다 훨씬 큰 굴, 방사능 오염수에 의거하여 암 종양이 발견된 연어, 아가미가 두 개나 달린 생선 등 끔찍한 변이를 일으킨 모습이 눈에 띄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야채나 과일 등 먹거리들도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이 되었는데요. 잎이 무성한 딸기, 싹이 자란 토마토, 얼굴이 두 개 달린 복숭아 등 한눈에 봐도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안전’이나 ‘건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모습들입니다.

안전성 홍보에 연예인까지 동원

보기에 위험한 농수산물들은 실제로 섭취했을 때에도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일본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후쿠시마현의 재해 복구와 부흥을 목표로 이곳의 농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는데요. 이 캠페인에 동원된 유명 락밴트 퇴오의 멤버 야마구치 타츠야는 내부 피폭 판정을 받아 세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내부 피폭이란 방사능 오염의 한 종류로 신체 외부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외부 피폭과는 달리, 공기나 먼지를 들이마시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죠. 또 ‘먹고 힘내자’라는 코너에서 후쿠시마산 음식을 방송에서 먹으며 선전하던 캐스터 오츠카 노리카즈는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 수입 식품,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까?

이렇듯 일본 정부가 방사능으로 인한 각종 피해 사례를 은폐하고, 캠페인을 빌미로 자국민들에게 방사능에 오염된 농수산물을 먹도록 부추겨온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2020년 여름 도쿄 올림픽을 곧 앞두고 ‘방사능 올림픽’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2020 도쿄 올림픽의 개막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은 후쿠시마산 쌀과 타 지역 쌀을 블렌딩한 후 타 지역 라벨을 붙여 출고하는 등 교묘한 방식으로 후쿠시마산 쌀을 유통해왔죠. 또 한국 관광객들의 인기 기념품이었던 곤약젤리, 토쿠노 밀크캔디, 사케루 구미젤리 등 간식들의 제조 공장이 후쿠시마현, 또는 후쿠시마 바로 인근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조치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들까지 방사능이 계속해서 검출되고 있는 만큼 검사를 더 강화해 방사능이 검출된 식품들은 모두 반송 조치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