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여행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일 수도 있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 맛있는 음식이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은데요. 한국으로 여행 오는 이탈리아 여행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깜짝 놀라고 만다는 음식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가격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음식일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의 굴,
10개에 10만 원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열광하는 음식 중 하나는 굴입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한국에서 흔하디흔한 음식인데요. 가격도 도매가 기준 1kg에 약 8천 원 대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죠. 시장에 가면 굴로 만든 전과 밥, 굴 구이는 물론 굴이 잔뜩 들어간 굴 국밥까지 굴을 이용한 요리는 굉장히 많습니다. 생으로 먹는 굴에 영양분이 가장 풍부하다며, 생굴을 쌓아놓고 먹기도 하는데요. 이를 본 이탈리아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굴로 국밥을 만들고, 생굴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꿈과 같은 일입니다. 이는 이탈리아에서 굴이 비싼 음식이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판매하는 굴 국밥을 마주한 한 이탈리아 사람은 굴이 이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TV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이탈리아인 알베르토는 세상 어딜 가도 한국처럼 굴을 쌓아놓고 먹는 나라는 없다며, 굴 국밥이 이탈리아로 진출한다면 한 그릇당 20만 원은 받을 수 있을 거라 말하기도 했죠.

이쯤 되면 이탈리아 굴의 가격대가 궁금해집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굴이 한 접시 기준 기본 3-4만 원, 고급 굴인 경우에는 10개에 10만 원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사진에서처럼 도매가격이 킬로그램 당 2만 원이 넘어가기도 하죠. 이렇게 비싼 음식이다 보니 그들에게 굴은 고급 샴페인이나 와인과 함께 곁들이는 최고의 술안주라고 하는데요. 큰맘 먹지 않아도 언제든 굴을 먹을 수 있는 한국이 놀라울 수밖에 없겠죠.

굴 양식, 수확 어려운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굴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는 굴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양식하는 것도 어렵고 수입을 하자니 쉽게 상해버려 보관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반대로 한국은 굴이 자라기 쉬운 지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굴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2017년 OECD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굴 생산량의 2위, 인구비례 생산량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에 굴이 얼마나 풍부한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죠. 이렇게 많은 양의 굴이 생산되니 가격은 낮아지고 굴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비싼 피자,
이탈리아에서는?

피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이탈리아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기도 하죠. 한국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패스트푸드인 피자는 더 이상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음식이 되었는데요. 유명 프랜차이즈의 피자 한 판은 기본 2만 원, 비싸면 3만 원까지 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피자 원조 국가인 이탈리아의 피자 가격은 얼마일까요?

놀랍게도 이탈리아에서는 기본 4-8유로 사이의 가격으로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한화 약 5천 원에서 8천 원 사이의 가격인 이탈리아의 피자는 맛도 훌륭할 뿐 아니라 가격도 착해 한국인들이 여행을 가면 꼭 먹고 오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보통 10유로를 넘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저렴하죠.

이탈리아는 또 파스타도 저렴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한국에서는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제대로 된 파스타 한 그릇을 먹으려 하면 기본 2-3만 원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본토에서는 10유로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파스타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게마다 차이는 있지만, 20유로를 넘지 않는 선에서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맛볼 수 있죠.

일반 아이스크림 가격의
젤라또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젤라또는 한국에서 고급 디저트로 손꼽히는데요. 일반 아이스크림의 3배 가격까지 받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젤라또 가게가 많이 생겨 전보다 가격이 저렴해지기도 했으나 일반 아이스크림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높기만 하죠. 그런데 이런 젤라또를 이탈리아에서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젤라또 가격은 2천 원, 비싸 봐야 4천 원입니다. 혼자 먹기에 충분할 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여 고르는 재미도 있죠. 이탈리아는 젤라또의 본고장인데요. 그만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맛이 굉장히 많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젤라또 체인점도 여러 곳 있으니 이탈리아에 여행 간다면 젤라또 원 없이 먹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위) Jeonju’s Unique Makgeolli Dining!

먹는 재미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죠. 특히 자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을 해외에서는 마음껏 먹을 수 있다면 기쁨은 배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 여행 오는 이탈리아 여행객들에게 굴이 그런 존재일 것 같은데요. 반대로 이탈리아에서는 피자와 젤라또가 저렴하니 이탈리아로 여행 가게 된다면 마음껏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