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음식은 몸에 좋다고 하죠. 그렇다면 가을이 다가오는 지금 시점에 먹으면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갈치와 조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갈치는 선조 때 ‘가을 갈치잡이’라는 것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생선의 원산지의 정체가 밝혀져 논란이 되었는데요. 제주산 갈치라고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 알고 보니 일본산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산 갈치, 제주산으로 둔갑

수산시장에서 제주산이라며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팔리고 있었던 갈치가 사실 일본산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일본산이라고 밝히며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적지 않은 곳에서 원산지를 ‘제주도’라 적어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도 모자라 가격까지 속여 판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주도에서의 갈치 수확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연간 유통되는 갈치 중 약 62%가 국내산인데, 그중 제주산은 23%에 불과하죠. 그리하여 같은 크기의 갈치더라도 제주산은 2만 원을 훌쩍 넘는 반면, 일본산은 만원 중반대의 가격인데요.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장에서는 일본산 갈치를 제주산이라고 속여 팔며, 가격을 제주산 갈치만큼 받기도 합니다.

일본산 갈치 수입 증가 이유

그렇다면 일본산 갈치가 국산, 제주산으로 둔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일본산 갈치의 수입이 급증하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에 갈치가 많이 잡히지 않아 제주산은 물론 국산 갈치의 공급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일본산 갈치가 대량 수입되고 있는 것인데요.

일본에서 발생하였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갈치의 수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하며 사람들을 안심시키고는 있지만, 이는 믿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본산 갈치를 수입해온 후, 국산 갈치로 속여 파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갈치와 조기,
일본서는 3류 생선

한국의 어류 포획량이 줄어듦에 따라 일본에서 갈치 등의 어류들이 수입되고 있는데요. 그럼 일본에서는 해당 어류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한국으로 대량 수출할 수 있는 것일까요? 답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랑받는 갈치와 조기 같은 생선이 사실 일본에서는 3류 생선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조리방법이 그리 다양하지 않고 다른 것들에 비해 먹을 것이 많지 않은 갈치는 일본인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생선입니다. 따라서 제철에만 가끔 판매되고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 가격도 다른 생선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데요. 일본에서는 한 마리에 약 5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산과 일본산 구분 방법은?

갈치는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은갈치, 먹갈치, 흑갈치 그리고 산갈치가 있는데요. 서식하는 곳과 생김새는 물론 이를 포획하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달리 붙여졌죠. 우리가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치는 은갈치 혹은 먹갈치인데요. 그렇다면 이 갈치가 국산인지 일본산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갈치의 동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잡힌 갈치의 동공은 투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수입산 갈치의 경우, 그 동공의 색이 탁한 노란색을 띠고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갈치의 이빨도 국산 갈치는 작은 반면 수입산은 훨씬 큰 모습을 보입니다.

이맘때쯤 식탁에 올라오는 갈치, 국산인 줄 알았지만 일본산일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만 한데요. 국산과 수입산 갈치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나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을 수 있기에 불안함은 더욱 커져갑니다. 아무렇지 않게 일본산 갈치를 제주산 혹은 국산으로 둔갑하여 판매하는 행위, 엄격하게 단속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