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입니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육아 서적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블로그나 기사들을 찾아 읽기도 하죠.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중국 부모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아이템인데요. 우리에겐 매우 생소하지만 그들은 ‘너무 편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것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랑이가 뚫린 바지

최근 TV조선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한 함소원은 ‘카이당쿠’라는 바지를 둘러싸고 중국인 시어머니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중국 관습에 따라 이 바지를 입히자고 했지만 함소원이 난색을 표한 것인데요. 카이당쿠는 일명 ‘짜개바지’로 불리는데, 쉽게 말하면 가랑이가 터진 바지입니다.

카이당쿠는 엉덩이 부분과 앞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는 바지입니다. 이 바지는 쪼그리고 앉으면 어디서든 볼일을 볼 수 있게 만들어진 바지인데요. 이 바지를 입기 시작한 것은 한나라 시대부터였습니다. 아기들이 배변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바지의 가랑이 부분을 잘라서 배변 훈련을 쉽게 하도록 한 것이죠.

빠른 배변 교육

생식기 부분이 노출되어 있어 다소 민망해 보이는 카이당쿠인데요. 중국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왜 이런 바지를 입히는 것일까요? 이렇게 노출된 바지를 입혀서 배변 훈련을 하면 기저귀를 채운 아이들보다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기저귀를 입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때나 배변을 하기보다는 정해진 장소나 시간에 따라 배변할 수 있는 능력을 빨리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카이당쿠를 입혀서 배변훈련을 한 아이는 생후 18개월이면 스스로 대변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이 중국 부모들의 설명입니다. 반면 기저귀를 찬 아이는 24개월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죠.

또 기저귀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니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카이당쿠는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나 기저귀 비용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여름에는 땀띠도 나지 않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죠. 부모들이 일일이 기저귀를 갈아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고스러운 일도 덜 수 있습니다.

아무 데나 버려서 논란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단 외관상으로 좋지 않은데요. 중국인들 사이에선 흔한 일일지 몰라도 중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문화 충격이 아닐 수 없죠. 또한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는 것을 사람들이 봐야 하고 아이의 용변을 치우지 않고 자리를 뜨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공원이나 풀숲에 버려진 용변들로 인해 주변이 더러워지고 각종 벌레가 꼬이는 등 카이당쿠의 단점도 만만치 않은데요. 특히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갑자기 변을 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또한 생식기가 외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외부의 오염을 막을 수 없고 세균들에도 취약합니다.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더더욱 위험할 수 있죠. 전문가들은 기저귀와 마찬가지로 카이당쿠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병균에 노출되는 것은 똑같다고 지적합니다.

최근에는 기저귀 사용 증가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카이당쿠를 사용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아졌습니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서구 문화의 유입으로 카이당쿠보다는 기저귀를 선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저귀를 구매할 수 없는 빈곤층이나 중국 전통마을에서는 여전히 카이당쿠를 입히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카이당쿠 문화는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환경 오염을 방지할 수 있고 중국의 오랜 전통을 지키는 일이기도 한데요. 다만 아이들이 카이당쿠를 입고 아무 데나 용변을 보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도 부모의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