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삼겹살, 소주 등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맥주의 단짝인 치킨이 빠질 수 없죠. 그 인기를 증명하듯이 전국에 있는 치킨집은 무려 8만 7000개라고 합니다. 한국 치킨은 입소문을 타고 세계 곳곳에 진출하여 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각국에서 판매 중인 한국 치킨의 가격은 얼마이고 세계인들의 입맛에는 한국 치킨은 어떤 맛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싸도 인기 많아, 미국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주목한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바로 ‘본촌(Bonchon)’인데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미국에서는 꽤 인기 있는 치킨집입니다. 뉴욕, 보스턴,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본촌은 미국 주요 도시에만 매장이 102개나 있는데요.

본촌은 2002년 한국 부산에 처음 문을 연 이래로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 중이며 미국, 방콕, 싱가포르에서 매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특히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실리콘밸리 본촌 매장의 단골임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또한 매장에서 치킨뿐만 아니라 비빔밥, 불닭, 잡채, 떡볶이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K-food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본촌은 한국처럼 한 마리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부위별로 치킨을 판매합니다. 맛은 후라이드, 소이갈릭, 매운 양념이 있는데요. 기본 후라이드 윙 10조각과 닭다리 5개는 각각 13.95달러(17000원)이고, 세트로 구매하면 24.95달러(3만 원)입니다. 한국 치킨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죠.

맛은 어떨까요? 한국인들의 후기에 의하면 달달하고 짭짤한 것이 교촌치킨과 맛이 흡사하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 내 치킨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아쉬운 것이 많지만 미국에서 생각날 때 먹기에 좋다고 하는데요. 북적이는 매장에 한국인도 물론 많지만 대부분 미국인이라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국 치킨 가게 무덤, 일본

흔히 일본은 한국 치킨집의 무덤이라고 평가받습니다. 도쿄 롯폰기 지점 80평 규모의 교촌치킨은 오픈 1년도 안되어서 망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일본 내에서는 워낙 KFC 치킨의 입지가 두텁고, 편의점 치킨의 퀄리티가 높아서 한국 치킨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에서는 다양한 한국 치킨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신오쿠보의 대표적인 치킨집으로는 ‘호식이 두마리 치킨’이 있습니다.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 중 하나죠. 신오쿠보 지점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국의 호프집과 비슷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끕니다. 이곳 지점은 치킨과 더불어 짬뽕, 짜장면, 떡볶이, 닭발, 족발, 닭볶음탕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후라이드 한 마리인 반 세트는 1680엔(18000원)에 판매 중이고, 두 마리가 들어가는 반반 세트는 2880엔(3000원)입니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후라이드는 한 마리에 14000원임을 감안할 때 다소 가격이 있는 편이죠. 또한 한국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무를 따로 구매해야 하며, 서비스는 소금과 머스타드만 제공된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신오쿠보의 다른 치킨집으로는 굽네치킨이 있습니다. 굽네 치킨은 2017년에 일본에 진출했는데요. 한국에서는 일부 지점에서만 먹을 수 있는 ‘굽네 UFO 치킨 퐁듀’가 신오쿠보 지점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가격은 어떨까요? 굽네 오리지널 한 마리 2150엔(24000원), 반 마리 1250엔(14000원)인데요. 한국에서는 한 마리에 15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가격이 0.5배 넘게 차이가 나죠.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중국

중국에서 한국 치킨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페리카나’입니다. 페리카나는 광저우 베이징루 길거리 한복판에 위치해있는데요. 페리카나는 2014년에 첫 중국 진출을 했습니다. 중국 외에도 미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작년 5월에는 멜버른 프랭클린 스트리트에 1호점을 열었죠.

중국은 QR코드의 나라답게 매장 입장 시 ‘웨이신’이라는 어플로 자리를 예약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책상에 붙어있는 QR코드로 치킨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한데요. 후라이드 치킨은 날개 20개 기준으로 90위안(15000원)입니다. 닭 다리와 날개를 따로 판매해서 원하는 부위만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죠.

또한 한국 맥주 브랜드인 맥스와 하이트를 판매 중이며 얼음 잔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큼한 맛이 나는 소주인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 맛’도 있지만 가격이 6300원으로 굉장히 비싼 편이죠. 중국 내 지점마다 상이하지만 베이징루 매장은 반반 치킨의 종류가 다양한데요. 모두 90위안(15000원)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반반 치킨이 22000원 선인데, 중국 페리카나는 굉장히 저렴하네요.

치킨 2만 원 시대, 한국

‘치킨 2만 원 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습니다. 각종 배달 앱이 등장하면서 배달 비용이 생기기 시작했고,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치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랐는데요. 그 결과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먹는데 2만 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후라이드 치킨 기준 BBQ 황금올리브 19000원, BHC 후라이드 15000원, 교촌 후라이드 15000원이고 여기에 배달비 1~2000원이 추가로 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치킨 가격이 올라가는 동안 생닭 가격은 내려갔는데요. 통계청이 5월 22일 발표한 ‘2019년 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닭은 1kg당 1217원의 생산비가 들었는데, 이는 2018년에 비해 3.5% 줄어든 수치라고 합니다. 점점 오르는 치킨값으로 인해 ‘셀프 치킨’족이 늘어나면서 에어프라이어 판매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