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앤 리치의 대표주자 지드래곤(GD)은 1988년생입니다. 그는 약 355억 원의 자산가로 알려졌는데요, 그와 같은 나이에 매년 GD 재산을 번다고 알려진 남자가 있어 화제입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고, 연간 세금만 100억 원 넘네 납부하는 이 남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수학 대세 현우진

“수학은 누구나 현우진입니다” 요즘 고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지만, 과거 신승범, 삽자루, 한석원으로 삼분되었던 수능 수학 인터넷 강의를 기억하는 분들께는 조금 낯선 이름입니다. 하지만 1988년 생으로 GD와 동갑인 그는 무려 추정 연봉만 200억 이상의 자타 공인 일타강사입니다.

그는 과거 첫째 형에게 집중된 부모님의 관심과 투자에 반발심을 느끼고 자력으로 미국 스탠퍼드대에 진학한 노력가입니다. 수재들이 모이는 스탠퍼드대에 모여 무려 3년 만에 차석으로 졸업하기까지 했죠. 이후 외대부고 수학교사 모집에 지원했지만, 통근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사교육에 방향을 틀며 신승범, 삽자루, 한석원으로 삼분된 수능 수학계를 통일하기에 이릅니다.

그의 첫 강사 생활은 2011년 명인학원이었습니다. 이후 미래탐구 등 대치동 학원가의 수능 수학 영역 오프라인 강사로 활동했는데요, 2013년 2200여 명의 오프라인 수강생 중 100명의 수학 만점자를 배출하며 스타강사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투스로 신승범이 이적하며 수학 스타강사가 빈 메가스터디의 스카우트를 받아 2014년 이적하게 되죠. 현재는 메가스터디 문이과 통합 최다 수강생을 보유한 간판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GD 부럽지 않은 수익

현우진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그가 2018년 3월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딩을 320억 원에 매입하면서부터입니다. 학동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4층의 이 빌딩은 임대료가 가장 비싼 1층을 제외하고도 연 4000만 원의 임대료가 나오는 곳입니다.

현우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가 2017년 낸 소득세는 무려 120억 원에 달합니다. 일반인이 평생 노력해도 벌지 못하는 돈을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는 셈인데요, 그가 직접 제작한 교재 중 ‘현우진의 뉴런’ 시리즈민 2018년 한 해 동안만 99만 권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죠. 교재 매출만 247억 원에 달합니다. 학원 교재는 자체 제작으로 일반 출판물보다 강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높습니다.

한 언론사가 취재한 일타강사의 계약서에 따르면 일타강사들은 계약금 외에 인강 판매, 교재 판매 매출의 일부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사의 급에 따라 분배 비율은 차이가 있지만, 일타강사의 경우 수십~수백억 원의 계약금 외에 인강 매출의 35%, 교재 매출의 90%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나습니다.


강남 빌딩주 된 일타강사들

과거 일타강사들 중에는 높은 수익을 통해 강남 건물주가 된 강사들도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과 김기훈 세듀대표가 있죠. 한때 손사탐으로 불리며 사회탐구 영역 일타강사였던 손주은 회장은 현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덕원빌딩을 2007년 477억 원에 매입한 이력이 있습니다.

손주은 회장과 함께 메가스터디를 일궈낸 김기훈 쎄듀 대표는 과거 외국어 영역 매출액의 70%를 차지한 일타 강사였습니다. 현재는 중고등 영어 학습교재 전문 출판사 쎄듀를 이끌고 있죠. 그는 2010년 강남구 논현동 에임하이타워를 400억 원에 매입하는 한편, 2013년에는 역삼역 소재 빌딩을 56억 원에 매입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두 빌딩의 가치는 현재 총 700억 원으로 평가됩니다.

전형적인 부익부 빈익빈
인터넷 강의 시장

누구나 쉽게 강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인터넷 강의가 보급되면서 오히려 사교육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은 강화된 모양새입니다. 과거 오프라인 강의가 주력일 때는 장소와 시간이 한정된 만큼 1회당 수업료가 높았지만, 그만큼 2타, 3타, 4타 강사로 수강생이 분배되는 소위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강으로 이런 제약이 사라지며 더 이상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타강사는 수십억 원의 수입을 벌어들이지만, 그 수는 전체 강사의 0.5%에 불과합니다. 99.5%의 강사는 박봉에 시달리고 있죠. 학원과 강사의 수익 비중은 일반적으로 6 대 4인데요, 여기서 개인 홍보, 인력 고용, 콘텐츠 개발, 외모 관리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수익이 없다는 것이 현직자의 말입니다.

한 현직 인터넷 강사는 “사교육 시장은 자본주의 논리가 심한 만큼 진입할 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실상 일타강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약이 없고 학생의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