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설렘이 빠질 수 없습니다. 식도락이야말로 여행의 주된 목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음식은 여행의 큰 부분을 차지하죠. 하지만 막상 현지에서 유명한 음식을 먹어보고 나면 향신료나 생소한 재료 때문에 입맛이 안 맞아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여행자들이 기대했다가 막상 먹어보고 실망했다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심한 이탈리아 피자


이탈리아는 북부부터 남부까지 각 도시별로 기후나 문화, 음식 등 특징이 뚜렷해 한 나라 안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매력 만점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본 고장에서 맛보는 피자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 고유의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여행부터 고대 로마 유적과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감상하는 예술 여행까지 두루 가능하기 때문이죠.


특히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현지에서 맛보는 피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피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이탈리아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죠. 게다가 이탈리아에서는 기본 4~8유로 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탈리아에서 피자를 맛본 이들의 후기에 따르면 기대에 못 미치는 맛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피자는 크고 두툼한 도우 위에 페퍼로니, 소시지, 고기 등 토핑이 듬뿍 올라간 기름지고 짭짤한 미국 스타일의 피자이기 때문인데요. 반면 이탈리아 피자는 얇고 기름기 없는 도우에 치즈나 토마토, 바질 등만 올린 담백하고 가벼운 맛이 대부분이라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심심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짜고 느끼한 일본 라멘


일본은 기본적으로 쌀밥을 먹는 문화에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음식이 많아 거부감이 없을 거란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여행하게 되면 의외의 이유 때문에 음식이 입맛에 안 맞아 고생했다는 후기가 종종 들려오는데요. 한국 음식점의 일식 메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음식이 많은 반면 일본 현지에서 먹는 라멘은 짜고 느끼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라멘과 함께 김치, 단무지 등 절임 반찬이 따라오지만 일본은 모든 재료가 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경우가 많아 짜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게다가 일본의 라멘에 들어 있는 국물은 한국처럼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면에 간을 배이게 하기 위한 역할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이나 건더기의 맛을 좋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간이 세지고 국물의 농도가 진해지는 것이죠.

쿰쿰한 스위스 퐁듀 맛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스위스는 전 세계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겨울에는 하얀 설원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초록색 언덕과 넓은 들판을 볼 수 있는 등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일 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특히 빵이나 감자 등을 녹인 치즈에 퐁당 찍어 먹으며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는 스위스 전통음식 퐁듀 맛집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막상 현지에서 퐁듀를 먹어보면 강렬한 치즈 냄새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그동안 먹어왔던 고소한 우유맛에 가까운 부드럽고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와는 달리 스위스산 치즈는 쿰쿰한 맛이 난다는 평이 대부분인데요. 심지어 스위스에서 먹은 퐁듀에서 청국장 냄새 비슷한 향이 났다면서 거부감을 표한 이들도 있었죠.

베트남 쌀국수, 반쎄오


베트남은 수도인 하노이를 비롯해 호치민과 다낭, 푸꾸옥 등 매력적인 도시들을 품은 인기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특히 저렴한 물가와 입맛에 비교적 잘 맞는 음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대세 여행지로 손꼽히죠. 하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쌀국수를 맛본 이들은 향신료 때문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향신료 종류들도 무척 다양해서 어떻게 넣어 먹느냐에 따라 맛이 천지차이로 달라지기 때문이죠.

베트남은 특히나 다른 나라보다 호불호가 강한 향신료를 요리에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고수입니다. 고수는 일반적으로 베트남 음식에 가장 흔하게 들어가는 재료로 쌀국수 속에도 들어가 있죠. 특히 메뉴판 등에 고수 추가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는 곳이라면 필수로 고수가 들어 있으니 주문할 때 미리 고수를 빼달라고 언급하는 편이 좋습니다.


베트남식 부침개인 반쎄오도 현지 여행 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로 손꼽힙니다. 이는 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해산물 등을 얹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부쳐낸 베트남 음식인데요. 우리나라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바삭바삭한 피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반죽을 최대한 얇게 부쳐내고 있죠. 하지만 막상 현지 식당에 가보면 파전이나 빈대떡처럼 반죽을 두툼하게 지져내는 곳들도 많아 먹어보고 실망했다는 후기들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