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잠잠했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악성 앱 링크를 보내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등 범죄 수단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죠이처럼 수많은 보이스피싱 조직 중에서도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바로 김미영 팀장이라 불리는 조직인데요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냈던 김미영 팀장이 드디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과연 김미영 팀장의 정체는 누구였을까요?

‘김미영 팀장’에게 당한
4050대 중장년층

김미영 팀장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대출 안내 메시지모두 받아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보이스피싱의 원조로 불리는 김미영 팀장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어왔습니다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4050대 중장년층과 저신용자들이 김미영 팀장을 이용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큰 피해를 입었죠.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김미영 팀장과 같은 금융회사 관계자를 사칭해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 해주겠다는 사기 방법입니다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인하되고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급전이 필요하거나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이 이런 보이스피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김미영 팀장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만 수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미영 팀장’
드디어 잡혀

지난 6,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른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모두 검거됐습니다이들은 그동안 김미영 팀장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뒤 자동응답전화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2013년 경찰은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 집단의 국내 조직원을 대거 검거했지만 주요 간부들은 해외로 도피해 행방을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경찰청과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는 8년간의 수사 끝에 보이스피싱 집단의 동선과 위치를 확보했고올해 현지 수사기관과 함께 김미영 집단’ 조직의 핵심 간부들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서 사설 경호원까지 두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즐겼는데요이 조직을 이끈 총책은 놀랍게도 과거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근무했던 전직 경찰이었습니다그는 2008년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에서 해임된 후 그동안 사이버수사팀에서 접했던 범죄 수법을 토대로 김미영 팀장’ 사기 수법을 고안했고필리핀 마닐라에 7층 규모의 빌딩을 구입해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활용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조직을 운영해왔습니다.

‘정부 기관 사칭형’
유행하는 중

김미영 팀장’ 수법으로 불리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보다 더 피해가 큰 보이스피싱 수법이 있습니다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재난지원금 관련 정부 안내 문자를 사칭한 정부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인데요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를 신청한 계좌 중 무려 83% 이상이 정부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당한 피해자들이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31,681건으로 피해 금액이 7000억 원 이상이었습니다하지만 최근 다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피해액이 4300억 원을 넘어섰는데요이에 대해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올해 하루에만 100건의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하루 피해액이 200억 원에 달한다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말에는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1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 당했다면?

보이스피싱은 크게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유혹하는 대출빙자형검찰금감원 등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고 위협하는 기관 사칭형’, 가족과 지인을 사칭해 메신저로 문자를 보내는 메신저 피싱’ 악성앱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해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게 한 후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으로 나눠지는데요.

만약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을 때는 사용하는 은행의 대표번호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합니다이후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은 후 지급 정치를 신청한 은행 영업점에 제출하면지급정지된 계좌의 명의자 소명 등을 거친 후 계좌에 남아있는 피해액을 모두 환급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