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인기를 끌면서 중고거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동네에서 직접 만나 거래가 진행되기 때문에 택배로 진행했던 기존의 중고거래 보다 더 안정적이죠. 그런데, 당근마켓에 수상한 제품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제품과 가격만 봤을 때는 전부 괜찮아 보이는 상품들인데요. 이 제품들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습니다.

무선 청소기의

정체는?


지난 13일 한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 미개봉 무선 청소기가 많은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최근 당근마켓에는 뜯지도 않은 무선 청소기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게시글이 많아졌다며 전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제품의 판매자들은 모두 무선 청소기들이 프리미엄 제품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로 네이버 최저가 사진을 함께 올리는 판매자들도 있는데요. 제품의 실제 정가는 50-80만 원 상당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뭔가 수상합니다. 10만 원대의 중국산 청소기와 스펙이 흡사한 데다가 AS 조차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는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들은 어디서 온 걸까요?

복지몰 상품

중고로 올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모두 복지몰 상품입니다. 공무원 복지몰은 공무원들만 사용 가능한 전용 쇼핑몰인데요. 매년 1월 1일에 지급되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복지몰을 사용할 수 있는 일부 직원들이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위해 저가 상품을 구매한 뒤 다시 되파는 것이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모델명과 최저가를 검색한 후 물건을 구입하는데요. 유통사들은 이런 소비자를 겨냥해 일부러 판매가의 4-5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올립니다.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판매처도 적고 리뷰도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개봉 제품 당근마켓 판매자들은 이런 최저가 금액을 근거로 판매 글을 올입니다.

구매가보다

비싸게 팔아


작성자에 따르면 당근마켓에 글을 올린 한 판매자는 40만 원대의 제품을 13만 원에 판다고 올렸지만, 사실 해당 제품은 복지몰에서 12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저가 상품을 프리미엄 제품인 것처럼 속인 후에 실제 구매가보다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작성자는 당근마켓 미개봉 제품을 파는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복지몰에서 취급하는 상품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50-80만 원 하는 제품들이 아닌 저가형 제품들인데요. 만약 복지몰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네이버보다는 중고나라에 검색해보는 게 더 유용합니다. 복지몰 리셀러끼리 경쟁이 붙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개봉 상품

꼭 확인해야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당근마켓에 미개봉 상품을 상습적으로 올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라며 “정가에 사는 사람이 없는 제품으로 50-80% 파격 세일을 하는 것처럼 사기를 치고 있다” 말했습니다. 이어 “제품이 나쁘다거나 불법행위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샀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미개봉 상품이 많길래 관심 많았었는데 이런…” “몇만 원 더 벌려고 그런 고생을 하는 사람이 있나” “가격 상관없이 본인이 필요한 용품 저렴하게 사서 잘 쓰면 될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