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그 자체만으로 축복받아야 할 일이지만 환경이 열악한 비행기 안에서의 출산은 큰 위험을 동반하곤 합니다. 그래서 비행 중 태어난 아이는 세간의 관심과 함께 많은 축복을 받곤 하죠. 여기에 세계 각 항공사에서 기내 출산 신생아에게 평생 무료 항공권을 선물한 소식이 들려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비행기에서 출산하면 ‘평생 항공권 무료’라는 소문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행 중 출산 사례들


비행 중 출산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대부분 조산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2017년 6월 제트 에어웨이즈 항공에 탑승한 임산부가 기내에서 진통이 오는 바람에 착륙도 하기 전에 출산한 일이 있었는데요. 산모가 진통을 느끼자 파일럿과 승무원들은 안전을 위해 긴급 착륙을 선택했으나 그전에 아기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에 항공사 측은 갑작스럽게 비행기에서 태어나게 된 아이에게 평생 무료항공권을 선물로 증정했죠.

원정 출산을 목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내에서 출산한 사례도 있는데요. 한 예로 지난 2015년 타이완에서 미국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한 여성이 승객과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기내에서 극적으로 출산한 일이 있었죠. 천만다행으로 같은 비행기에 의사가 탑승해 있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출산이 가능했습니다.

 

최근 인도 여객기서 출산


최근 코로나19 감염 긴장 속에서도 기적적인 기내 출산 사례가 전해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델리에서 벵갈루루로 향하던 인도 최대 항공 인디고 여객기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인데요. 당시 이륙 15분도 채 안 되어 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 임산부의 양수가 터졌고 이에 승무원은 다급히 의사를 찾는 안내방송을 냈습니다.

다행히 현지 유명 산부인과 의사가 동승하고 있던 덕분에 산모는 건강히 아이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능숙하게 산모의 출산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죠. 감염 긴장 속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기적의 출산 소식에 세계 언론은 큰 관심을 드러냈는데요. 출산 후 기내 곳곳에서 승객들이 박수와 함께 벅찬 감동을 함께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항공권 무료, 사실일까

그렇다면 비행 중 기적적으로 출산에 성공하면 평생 무료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은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비행기에서 출산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무료 이용권을 받게 되는 건 아닙니다. 지난 2019년 한 해만 해도 기내에서 태어난 아이가 5명이나 됐지만 평생 무료항공권을 받은 아이는 단 한 명뿐이었죠.

그렇다면 어떻게 이 같은 소문이 생겨나게 된 것일까요? 항공사들은 축하의 의미도 있지만 주로 자신들의 이미지와 홍보효과를 위해 무료 항공권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출산이라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기장과 승무원들의 위기관리능력이 입증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소식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많은 이들의 인식 속에 남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비행기에서 출산을 하는 일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출산이 임박한 임신 36주 차 이후의 임산부는 비행기 탑승이 제한되기 때문인데요. 임신 32주 차만 넘어서도 의사의 소견서 없이는 원칙적으로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론 보도된 기내 출산 사례는 대부분 조산인 경우가 많죠.

만삭일 때 탑승 자제해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임산부들도 만삭의 몸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기내의 높은 기압과 좁고 불편한 자리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인데요. 특히 기내의 기압은 지상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장내 가스가 팽창하면 임산부의 복부에 압박을 줄 수 있는 등 크고 작은 위험 요소들이 따릅니다.


또한 임산부가 비행기에서 출산 진통을 하게 되면 긴급 착륙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기내에는 기본적인 응급 처치 키트만 있을 뿐 출산을 위한 장비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운 좋게 의사가 동승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상 분만보다는 잘못될 가능성이 훨씬 높죠. 비행 중에 출산을 했다고 평생 무료항공권을 제공받지 못할뿐더러 만삭의 몸으로 비행기를 타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