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백화점 앞에는 오픈런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득한데요. 루이비통, 프라다, 디올 등 명품 브랜드가 올해에만 3차례 이상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명품을 찾는 사람들은 더 늘어나고 있죠. 심지어 최근에는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의 쇼핑백이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명품 가방 리폼
유행하는 중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명품 시장은 전체 약 15조 원으로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명품 시장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한국은 꾸준히 명품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죠.

명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명품 가방을 리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품 리폼 업체인 레더몬스터는 월평균 견적 의뢰 수가 2019년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는데요. 실제 명품 가방을 리폼한 A 씨는 “처음에는 리폼비 40만 원이 비싸다 싶었지만, 지금은 만족도 200%”라며 “안 쓰는 가방을 장롱에 보관하는 것보다 리폼해서 새 가방으로 쓰는 게 훨씬 좋다”라고 전했습니다.

명품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명품 가방 리폼 업체를 찾는 사람이 더 늘어났습니다. 중고거래 시장에 명품 가방 매물이 많아지면서 명품 가방의 중고 가격도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중고 시장에서 적당한 가격에 가방을 팔지 못하느니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가방을 리폼해 직접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쇼핑백 리폼하면
가격 5만 원

명품 가방뿐 아니라 명품 쇼핑백 역시 리폼을 통해서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행이 시작된 명품 쇼핑백 리폼은 명품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는 종이 쇼핑백에 PVC 비닐을 감싸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비에 젖지 않도록 만드는데요. 기존 손잡이랑 가죽 손잡이로 바꾸거나, 액세서리를 추가로 달아 판매됩니다.

이렇게 리폼된 쇼핑백은 네이버 쇼핑뿐 아니라 당근 마켓이나 중고나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브랜드와 크기에 따라 보통 2만 원-5만 원 사이에 거래되는데요. 특히 지난 5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채정안이 리폼한 샤넬 쇼핑백을 선물받는 장면이 방송되며 쇼핑백 리폼이 한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명품 리폼으로
월 700만 원 벌어

명품 가방과 쇼핑백까지 리폼이 유행하면서 작은 수선 업체나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기술자들이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40년 이상 근무한 회사를 그만두고 용돈벌이를 위해 가죽 공방을 차린 A 씨는 명품 리폼 유행을 타고 월 600-7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A 씨는 “최근엔 제주도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온다”라며 “수선 예약이 밀려 가방 하나를 리폼하려면 2-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명품 리폼 열풍에 대해 누리꾼들은 “디올 패키지는 이뻐서 그냥 두기 아까운데 저렇게 하면 괜찮겠다” “저런 쇼핑백은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오래된 명품 가방 리폼해 보고 싶긴 하더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