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신혼부부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국경이 닫히고 국제선 운항이 80%나 줄어드는 등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죠. 실제로 국내에는 산과 바다, 다채로운 매력을 담고 있는 여행지들이 많아 숨은 명소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편,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지만 실제 방문했을 때 실망하는 곳들도 적지 않은데요. 과연 어떤 점 때문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싼 펜션 가격


국내에서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가평입니다. 지난해 여름휴가 겸 신혼여행지로 많은 이들이 가평을 찾으면서 관광객이 급증했죠. 하지만 일부 수상 레저 업체의 비싼 요금과 열악한 시설 때문에 실망했다는 후기도 종종 들려옵니다. 라면 하나에 4천 원, 음료수 하나에 3천 원, 심지어 테이블 사용료로 1만 5천 원을 받는 곳들도 있었죠. 수상 레저를 즐기는 인파에 비해 샤워실은 좁고 냄새가 나며 열악하다는 평가도 많았습니다.

물놀이 후 예약한 펜션을 방문했을 때 크게 실망했다는 관광객들의 후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과는 다른 펜션의 모습 때문인데요. 인터넷에서 쾌적하고 수영장까지 갖춰진 펜션을 보고 찾아갔지만, 수영장의 크기는 훨씬 작고 청소도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성수기 평균 하루 숙박비 30만 원에 한참 못 미치는 낙후한 시설이라는 평도 많았죠.

낙후된 주변 시설


청정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강원도 삼척으로 방문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삼척 장호항은 투명하게 맑은 바닷물과 이국적인 주변 경관 덕에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스노클링의 성지인데요.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색과 기암괴석, 동그랗고 새하얀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2017년부터 개장한 삼척 해상 케이블카를 타면 장호항 주변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깨끗하고 푸른 바다 밑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경만 기대하고 갔다가 예상외로 주변 시설이 열악해 실망했다는 후기도 종종 있었는데요. 화장실이 더럽고 관리가 전혀 안 되어 있는 점에 놀랐다고 전했죠. 작년 삼척 해수욕장을 방문한 한 블로거는 백사장의 무질서가 너무 심해 텐트와 파라솔로 인해 걸어 다니기조차 힘들었다며 여러모로 아쉽고 실망스러웠던 여행이라고 적었습니다.

이국적 여행지로
소문났지만…


담양 메타 프로방스와 아산 지중해마을은 국내에서 느낄 수 있는 이국적 풍경의 관광지로 각광받았던 곳입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지중해마을은 유럽풍의 건물이 모여 지중해의 작은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곳이죠. 메타 프로방스는 프랑스의 소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 전남 담양에 위치한 관광단지로 매년 500만 명이 방문하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이곳 마을에서 해외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감도 컸다고 전했는데요. 전반적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부족하고 관광지 같은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메타 프로방스는 규모가 너무 작고 아담해서 실망스러웠다는 후기가 있었는데요. 대신 메타 프로방스의 근처에 위치한 담양의 명소,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힐링 그 자체였다며 만족감을 전했습니다.

한복 한 벌에 3만 원까지

전라북도 최대 도시인 전주도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국내여행지 중 한 곳으로 인기가 높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전주 한옥마을은 지나친 상업화로 논란이 되었는데요. 전주의 대표 먹거리 비빔밥 정식의 평균 가격은 약 1만 8천 원 정도로 떡갈비 등의 정식이 추가되면 3만 원까지 가격이 올라가죠. 보통 만 원 이내로 사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전주에서는 2배의 가격을 지불하고 사 먹어야 한다는 점에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신혼부부들이 전주를 방문하면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체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복을 입고 한옥 앞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은 전주 여행의 큰 묘미인데요. 하지만 한복 대역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기본 전통한복의 대여 가격은 최소 1만 원부터 시작하며 화려한 테마 한복의 가격은 2시간 반에 3만 원까지도 호가하죠. 가방이나 머리 꾸밈을 추가하면 4만 원은 훌쩍 넘는데요. 지나치게 비싼 요금이 여행의 기분을 망쳤다고 말한 후기도 있었습니다.

바가지요금 논란되기도


해외여행의 대체 관광지로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언택트 관광지 100선’ 중 하나로 울릉도 행남 산책로를 선정했는데요. 실제로 울릉도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규모로 여행 오는 여행객들이 늘었다”라고 전했죠. 울릉도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젊은 층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울릉도 역시 곳곳에서 바가지요금 실태가 밝혀지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작년 울릉도를 여행한 한 블로거는 식당에서 홍합밥을 시켜 먹었다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는데요. 밥에 홍합 4~5개 정도 잘게 썰어 넣은 메뉴가 15,000원이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죠. 재료가 비싼 음식이라면 기꺼이 비싼 돈을 지불하고 먹겠지만 그게 아니어서 실망감이 더욱 컸다고 적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19 이슈 때문에, 또 해외여행보다 항공비나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수요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낙후된 시설과 바가지요금을 부과하는 관광지에 실망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해외보다 국내 여행 수요가 점차 많아지는 요즘, 관광지들의 개선된 모습과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