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서울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7위를 차지한 바 있죠. 서울 물가가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7번째로 비싸다는 뜻인데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 덴마크 코펜하겐과 같은 등수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는 해외여행할 때마다 그 나라의 물가를 우리나라의 물가랑 비교를 하게 되는데요. 외국인들도 우리나라로 여행 올 때 마찬가지겠죠. 오늘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에서 특히 비싼 품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빵이 비싼 도시는 서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올해 초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빵 값이 전 세계 1위라고 합니다. 빵 1kg 평균 가격이 $15.59였다는데요. 2위를 기록한 미국 뉴욕의 빵 값은 $8.33으로 우리나라랑 약 2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계속 상승하는 빵 값에 경악하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더 비싸게 느껴지겠죠?
한국의 우유 값은 독일 우유의 3배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독일 대표로 나왔던 닉은 방송에서 “독일에서는 아침마다 시리얼 먹고 그랬지만, 한국은 우유 및 유제품이 너무 비싸 안 먹기 되더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말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우유 1리터 가격은 약 2,616원 정도입니다. 독일 우유 가격은 한화 기준 약 890원 정도죠. 약 3배 정도나 차이가 날 정도로 독일의 우유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의 우유 1리터 가격도 한화로 2천 원대 초반이니, 우리나라가 확실히 비싸다고 할 수 있죠.
물가 가장 높은 도시보다 더 비싼 과일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시장에 가면 깜짝 놀라고는 하죠. 바로 과일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 놀란답니다. 과일의 대표인 사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과 1kg가 미국 달러 기준 $6.36정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물가 비싼 도시 공동 1위를 한 싱가포르는 $3.28, 프랑스 파리는 $3.29 정도로 우리나라랑 약 2배 차이가 나는데요. 우리나라 과일이 얼마나 비싼지 알 수 있죠?
물가로 악명 높은 홍콩의 쌀보다 비싼 쌀
한국은 과일뿐만 아니라 쌀도 비싼 편입니다. 국내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인도인 럭키는 방송에서 “한국이 감자나 쌀 같은 농산물이 진짜 비싸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인도의 쌀 가격을 보면 충분히 이해 가는 발언입니다. 우리나라 쌀 1kg 가격은 약 4,723원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위권에 속하는데요. 인도의 쌀 가격은 1,000원도 안되죠. 우리나라와 지리적 위치가 비슷하고 물가가 비싼 도시 공동 1위 중 한 곳인 홍콩도 2,495원 정도로 우리나라의 반절 정도밖에 안되네요.
커피가 비싼데도 그렇게 많이 마신다고?

우리나라 사람들 커피 정말 많이 마시죠. 하지만 한국이 ‘커피 부심’을 갖고 있는 나라 이탈리아, 스타벅스 본점이 있는 미국보다 커피가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카푸치노 가격을 비교하자면 우리나라는 약 4.956원 정도 하는데 비해 이탈리아는 1,600원대랍니다. 스타벅스 가격을 비교했을 때에도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카페라테 가격은 $3.76인 것에 비해 미국은 $3.45로 미국이 더 저렴했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평소처럼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들어갔을 때 커피 가격을 보고 놀라고는 한다네요.
한국 맥주 가격은 세계 평균 이상
요즘 더운 날씨인 만큼 맥주 찾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해외에 유명한 맥주가 많은 만큼 외국인들의 맥주 사랑은 우리보다 크다고도 할 수 있죠. 하지만 외국인의 시선에서 우리나라의 맥주 가격은 비싼 편이라고 하는데요.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맥주 500ml 평균 가격은 약 4,500원 정도로, 다른 국가 평균인 4천 원보다 비싼 수준이었답니다. 수입 맥주는 특히 비싼데요. 2016년 기준 수입 맥주 하이네켄의 한국 판매가 2,016원 정도로 네덜란드 현지 가격 729원의 약 2.9배, 미국 브랜드 밀러 맥주의 한국 판매가는 2,203 원으로 미국 현지가 960원의 약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위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식료품 물가가 비싼 편이죠. 반면 외국인들이 볼 때 우리나라의 외식 물가는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식당에서 반찬과 물을 공짜로 주는 것도 신기해하고, 팁이 없는 문화도 좋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