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종차별이 많이 사라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직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피부색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합니다. 발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편견을 깨부순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500년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 수석무용수가 된 미스티 코플랜드인데요. 그녀는 어떻게 수석무용수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요?

불우했던

어린시절


얼굴이 작고 팔다리가 길었던 코플랜드는 체질적으로 발레리나와 잘 맞는 체형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무용을 시작한 나이는 13살이었습니다. 무용수로서는 늦은 나이였는데요. 그녀의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이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왔는데요. 그 때문에 5남매였던 코플랜드는 항상 어머니와 함께 모델을 전전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코플랜드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발레를 접하게 되고 브래들리 코치를 만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합니다.

전설이 된

발레리나


발레리나로서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또래보다 근육이 많고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여러 아카데미 입학을 거절당했는데요. 무엇보다 그녀가 흑인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발레리나가 된 이후에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유명 발레단의 프로그램을 거절당했고, ‘백조의 호수’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코플랜드는 자신의 피부색을 압도적인 기량으로 뛰어넘었습니다. 빼어난 기량으로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한 코플랜드는 2001년 ABT 단원으로 입단했으며, 2007년부터 2015년 중반까지 솔리스트로서 뛰어난 무대를 펼칩니다. 그리고 2015년 7월, 발레계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꺾고 ABT 최초의 여성 흑인 수석 발레리나가 되었죠.

전설이 된

발레리나

실제로 코플랜드의 사례처럼 흑인 발레리나가 발레계에서 인정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에 입단한 최초의 흑인 무용수였던 클로에 로페스 고메즈는 최근 자신이 발레단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털어놨는데요.

클로에의 고백에 따르면 발레단의 여성 안무가는 그녀에게 다른 무용수들과 섞이기 위해 얼굴을 하얗게 화장하라고 요구했으며, 단원들에게 흰색 베일을 나눠주며 클로에에게는 “너는 흑인이니까 주지 않겠다”고 말하며 흰색 베일을 주지 않았다고 하죠. 아직까지 백인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발레계인데요. 미스티 코플랜드의 사례를 통해 이런 문화들이 조금씩 변화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