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에게 1인 2역 연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고난이도의 연기이기도 할뿐더러 자칫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1인 2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은 배우들이 있는데요오늘은 영화 속에서 1인 2역 연기로 명장면을 만들었던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전드> – 톰 하디

2015년 영화 <레전드>는 사실 그렇게 흥행한 작품은 아닙니다하지만 톰 하디의 연기만큼은 발군이라는 평을 받았는데요톰 하디는 한때 런던을 주름잡았던 쌍둥이 마피아 형제 레지 크레이와 로니 크레이로 분했습니다냉철하고 사업 수완이 좋은 형 레지와 달리 동생 로니는 정신분열증에 잔학한 성격의 소유자였죠톰 하디는 결이 다른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러브레터>
– 나카야마 미호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불세출의 명작 <러브레터>는 일본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나카야마 미호가 1인 2역으로 출연한 작품입니다나카야마 미호는 죽은 연인 후지이 이츠키를 그리워하는 와타나베 히로코와 후지이 이츠키의 동창생이자 동명이인인 후지이 이츠키로 분했습니다특히 와타나베 히로코가 슬픔을 가슴에 묻고 죽은 연인이 죽은 산으로 가 잘 지내시나요저는 잘 지냅니다라고 외치는 장면은 아직도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이죠.

<광해, 왕이 된 남자>
– 이병헌

우리나라에도 빛나는 1인 2역을 선보인 배우가 있습니다바로 2012년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인데요이병헌은 왕 광해와 광대 하선을 오가는 열연을 펼쳤습니다. <광해왕이 된 남자>는 2019년 드라마 <왕이 된 남자>로 리메이크되었는데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여진구가 광해와 하선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범죄의 재구성> – 박신양

최동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에는 박신양이 주인공 최창혁과 그의 형 최창호를 맡았습니다최창혁은 능글맞고 껄렁거리는 사기꾼이지만형인 최창호는 헌책방을 운영하는 순박한 청년이죠특히 박신양은 그전까지 주로 로맨티스트 역을 맡았기 때문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암살> – 전지현

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 <암살>에도 1인 2역 캐릭터가 나오는데요바로 독립운동가 안옥윤과 쌍둥이 언니 미츠코입니다불우한 시대 때문에 어릴 때 헤어져 서로 엇갈린 운명을 걷게 된 자매죠안타깝게도 미츠코는 안옥윤으로 착각한 일본군 때문에 총에 맞아 죽임을 당했습니다.

<클래식> – 손예진

한국 영화계에서 대표적으로 미모 때문에 연기력이 묻힌 배우죠손예진은 신인 시절부터 그 어렵다는 1인 2역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손예진은 2003년 영화 <클래식>에서 모녀 관계를 연기했는데요딸 윤지혜와 젊은 시절 성주희로 분했습니다. <클래식>으로 연기파 배우의 반열에 오른 손예진은 그해 각종 유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