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연기력을 갖고 있음에도 기회가 없어 알려지지 못한 무명배우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인 김윤석, 곽도원, 김성균 등의 배우들도 오랜 시간 무명의 설움을 겪어야 했는데요. 조우진도 그랬습니다. 16년의 무명 생활을 겪고, 단 한 번의 기회를 붙잡아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가 된 조우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명배우

조우진


배우가 꿈이었던 조우진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예대 연기과에 입학합니다.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요. 이후 연극 <룸 넘버 13>, <십이야>, <오셀로> 무대에 올랐고, 드라마 <산부인과> <무사 백동수> <마의> 등에도 출연하지만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었습니다.


2009년부터 조우진은 직접 프로필을 만들어 캐스팅 에이전시를 찾아다닙니다. 자신을 알리는 스티커를 붙인 비타민 음료도 함께 돌렸는데요. 그럼에도 작품 활동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우진은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로필을 돌렸던 한 에이전시에서 오디션 제안이 오는데요. 바로 영화 ‘내부자들’의 오디션이었습니다.

내부자들

신 스틸러

2015년 조우진은 드디어 기회를 잡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오 회장의 수행 비서인 조 상무 역할을 맡게 된 건데요. 원래는 조 상무 부하 역할로 오디션을 봤지만 조우진이 마음에 들었던 조감독이 그를 강력 추천했고 결국 조 상무 역할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가장 인상적인 역할 중 하나인 조 상무는 그만큼 노리는 배우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조우진을 선택했고 그는 조 상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극 중에서 조 상무가 안상구의 손목을 자르는 장면이 굉장히 유명한데요. 이병헌은 조우진과 함께 이 장면을 촬영하며 “적어 이 배우 하나는 굉장히 회자가 되겠구나 직감이 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내부자들로 이름을 알린 조우진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데요. 특히 드라마 ‘도깨비’에 김비서 역할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습니다. 악독하고 냉정했던 조 상무와는 달리 사려 깊고 귀여운 연기를 선보여 여러 CF에도 출연했죠.


조우진은 영화 <국가 부도의 날>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오른 지 3년 만인데요. <국가 부도의 날>은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역할을 맡아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입니다.

2021년

조우진은?


2021년에도 조우진은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개봉한 <자산어보>에서는 ‘별장’ 역할을 맡았으며 4월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 영화 <서복>에서는 복제인간 서복을 은폐하려는 안 부장 역할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6월 23일에는 영화 <발신제한>이 공개됩니다. <발신제한>은 은행 센터장인 성규가 남매를 등교시키던 중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라는 전화를 받으며 벌어지는 하루를 담고 있는데요. 이 영화에서 단독 주연을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