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일경제

망리단길, 경리단길, 송리단길… 소위 ‘인싸’들은 방문해야 한다는 감성적인 카페, 식당들이 즐비한 골목들에 붙여지는 ‘O리단길’. 경리단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는 골목들입니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그 유행이 기성세대까지 퍼져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죠. 그렇다면 전국에 있는 ‘O리단길’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오늘은 핫플레이스들이 모여있다는 전국의 ‘O리단길’들을 모두 모아봤습니다.

O리단길도 상점들도 가장 많은 서울

출처 : 건강나래 magazine

서울에는 총 3개의 O리단길이 있는데요. 이태원의 경리단길, 망원동의 망리단길, 잠실 송파의 송리단길입니다. 리단길의 원조인 이태원의 경리단길은 가장 먼저 골목으로서 인기를 끌게 된 곳인데요. 이태원의 이국적인 모습들과 다양한 해외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많습니다. 초창기 인기를 끌었던 모습들과 달리 빈 상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긴 웨이팅을 해야 하는 맛집과 숨은 카페들이 많아 사람들이 찾는 골목입니다.

출처 : 대학내일

망리단길은 망원역에서 망원시장을 지나 나오는 포은로와 망원로 인근에 형성된 상권인데요. 아기자기한 소품 숍,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골목 곳곳에 있어 걷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상인들은 인근의 홍대, 합정동, 상수동의 높은 임대료에 밀려 넘어와 조금씩 만들어진 골목인데요. 주말이 되면 망원역 입구에서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는 핫 플레이스라고 하네요.

출처 : 국제뉴스, younghyundai

잠실의 송리단길은 석촌 호수 남쪽 주변을 중심으로 예쁜 가게들이 생기면서 만들어졌는데요. 가장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골목이기도 해요. 근처에 롯데월드 몰이라는 큰 쇼핑몰이 생기면서 주변 상권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요. 주택가 골목 사이사이 감성적인 카페들과 맛집들이 숨어있습니다. 아마 이번 봄 역시 벚꽃 구경을 하러 석촌호수에 가는 사람들이 방문할 듯합니다.

지루한 수학여행지에서 탈바꿈한 경주

출처 : 한국일보, hanatour

한때 수학여행지로 각광받다 잠시 뜸해졌던 경주 역시 ‘리단길’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요. 바로 황남동 일대를 일컫는 황리단길입니다. 서울 시내의 골목들과 달리 경주만의 전통미가 느껴져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한옥 구조를 살린 상점들이나 숙박 시설들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한옥마을 말고도 볼거리 가득한 전주

출처 : 한국관광공사, 중앙일보

전주하면 한옥마을이 생각나시나요? 요즘은 전주에 방문하는 젊은 세대들이 꼭 들린다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객리단길입니다. 객사와 경리단길이 합쳐진 객리단길은 ‘영화의 거리’의 높은 임대료가 부담스러워진 음식점 주인들이 점점 밀려나면서 만들어졌는데요. 예전의 레트로한 감성을 새롭게 접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식당들과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메뉴들의 가성비 역시 뛰어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해요.

청년들이 활력 불어넣는 인천

출처 : 인하 프레스

평리단길은 인천 부평역에 있던 오래된 커튼 시장에 젊은 상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젊은 감각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곳인데요. 특히 청년 사업가들이 운영하는 가게들과 이전부터 있었던 전통미 넘치는 가게들이 공존하고 있어 새로운 느낌이라고 해요. 실제로 핫한 가게들의 경우 간판이 제대로 없거나 찾기 힘든 곳들도 많은데요. 구석진 위치에도 불구하고 차별성 있는 메뉴와 콘셉트의 상점들 덕분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곳입니다.

예술가들도, 셰프들도 전부 모이는 광주

출처 : travelchosun

광주 동명동에 위치한 동리단길. 광주 동구에서는 동명동을 문화예술특구로 신청하기도 하며 핫한 동리단길을 인정해주었는데요. 기존의 오래되고 낙후된 건물들을 내부만 인테리어해서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가게들이 많아요. 리단길들 중에서도 식당들이 많아 꼭 ‘먹방 투어’를 가야 하는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고 하네요.

바다, 그리고 볼거리 넘쳐나는 부산

출처 : 한겨레

부산의 옛 동해남부선 해운대역의 철길 뒤쪽의 오래된 마을에 위치한 해리단길. 철길이 근처에 있어 유입되는 인구가 극히 적었던 이곳은 철길이 폐지되면서 산책로로 탈바꿈했는데요. 그렇게 접근성이 좋아져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젊은 감성의 가게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특히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없고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아 깔끔한 거리를 이루고 있답니다.

힙으로는 우리도 지지 않는다, 대구 그리고 김해

출처 : 주부생활

다른 골목들보다 비교적 오래전 유행됐던 대구의 봉리단길은 대구 중구 대봉동에 있는데요. 예술가들과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들면서 봉리단길 이외에도 대로수길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한옥과 낡은 주택들을 개조한 카페들이 이곳의 인기 장소이기도 합니다. 경남 김해 봉황동에도 유사하게 주택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생겨 활성화된 이름이 같은 봉리단길이 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경향신문

정말 많은 리단길들이 있지 않나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O리단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데요. 인기가 높아지면 해당 골목의 주요 상점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현상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바로 이 이유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 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심 인근의 낙후지역이 활성화되어 돈과 인구가 유입되면서 임대료 등이 높아져 원래 있던 원주민들이 밀려나는 현상인데요.

출처 : 중앙 시사매거진

즉, 죽은 골목들을 작은 가게들이 힘을 합쳐 살려놓으면 해당 지역의 건물주, 땅 주인들이 임대료를 높여 이를 감당하지 못한 가게 사장님들이 골목을 떠나게 되는 현상이에요. 낙후된 골목들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골목 상권’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는데요. 안타깝게도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이런 O리단길들은 오래 버티지 못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은 골목들이 계속해 살아갈 수 있도록 상황이 좀 더 좋아지면 좋겠네요. 다시 북적일 작은 골목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