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TBC 1기 무용수로 등장해 이제는 입지를 탄탄히 다진 중견배우가 된 선우용녀를 다수의 작품에서 매력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최근 재조명 받고 있는 순풍산부인과에서도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어머니의 역할로 나왔었는데요. 나이에 맞지 않는 소녀 감성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곤 했었죠.

그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TV에서 본 적이 있을 정도로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려왔습니다. 그랬던 그녀의 장녀가 최근 방송 프로에 출연해 다사다난 했던 과거를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풀어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녀의 딸인 최연제는 과연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부터 모델 활동


최연제는 1970년생으로 올해 50세이며, 본명은 김연재입니다. 그녀는 중학생 시절 가족이 LA로 이민을 가게 되어 그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요. 공부를 상당히 잘 해 명문인 베벌리힐스 고교에 다녔죠. 공부뿐 아니라 끼도 넘쳐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 치어리더임에도 주장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녀는 이후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입학하였으나, 부모님의 뜻을 따라 본인의 어렸을 적 꿈이었던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로 전향하였습니다. 이에 산타모니카 칼리지에 입학하게 된 그녀는 생물학을 전공하였는데요. 대학 생활 중 175cm라는 장신의 몸매와 미스 아일랜드로 뽑힐 정도로 뛰어난 외모로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계약을 맺고 모델 활동을 하였습니다.

대학 시절 중 패션모델 활동 제안을 받아 1989년부터 약 2년간 활동을 지속하였는데요. 당시 유일한 동양인 모델이었으며, 실력이 우수해 현지에서 꽤 유명세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다양한 광고와 패션쇼에도 진출할 수 있었죠. 그랬던 그녀는 돌연 한국으로 돌아가며 모델 활동을 종결하였습니다.

한국 돌아와 가수 데뷔


1991년 22세였던 그녀가 돌연 한국에 돌아간 이유는 홀로 있는 어머니 선우용녀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돌아간 이후 어머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던 그녀는 가수 데뷔를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1992년 ‘소중한 기억’이란 노래를 통해 성공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데뷔 초였던 1993년 KBS 가요대상과 서울 가요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빠르게 성장해나갔습니다.

그녀는 이후 영화 ‘가정교사/Private Lesson 2’의 수록곡인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발매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에 해외파 미녀 스타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으며, 가요톱10에서 무려 4주간 1연속 1위를 유지했죠. 이 노래는 영어 버전도 만들어 해외에서도 ‘If you give your heart’란 제목으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일본에서도 SMAP 멤버 이나가키 고로가 일본어로도 부르며 더욱 화제가 되었죠.

뒤이어 발매한 그녀의 3집 앨범 수록곡인 ‘너를 잊을 수 없어’도 1위 후보에 오르며 가수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는데요. 그녀의 뛰어난 가창력과 애절하면서 곱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연이은 호평을 받았으며, 과거 화보 당시 모습이 한고은과 비슷하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외모도 준수했기에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던 것이죠.

그랬던 그녀는 1990년대 이후로 소식이 뜸해지더니 2001년 정규 앨범 4집을 마지막으로 연예계 활동을 은퇴하겠다는 발표를 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교포 출신이라 어울리지 못하고, 어머니인 선우용녀의 인맥으로 인해 쉽게 성공하여 기획사와 갈등이 있다는 소문도 돌았었는데요. 이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은퇴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두 번의 결혼 끝에 찾은 행복


결혼과 동시에 은퇴했던 그녀는 재미교포 출신의 미국 시애틀 한인 2세 의사와 화촉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고,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해 2년 만에 이혼을 선택하였죠. 이후 2004년 재혼을 하며 현재의 화목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재혼 상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미국인 케빈 고든으로 그는 걸출한 외모와 상당한 부를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은행인 웰스파고 은행의 부행장인 그는 손 편지, 직접 접은 종이학 101마리 등을 선물하며 끊임없이 구애하였고, 이는 그녀의 마음을 열리게 하여 마침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국제결혼이 흔하지 않았던 시기여서 외국인 남성과의 결혼에 대해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는데요. 둘은 이를 극복해내고 결혼까지 성공해냈죠.

이후 그녀는 취미로 시작했던 수지침에 관심을 갖게 되어 LA에 위치한 중의대인 산타모니카 요산 한의대학교 대학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침구학을 전공하였으며, 박사 학위까지 취득해내는 성과를 보였는데요. 결혼과 학업 성과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죠.

어렵게 얻은 아들, 같은 처지 부부 치료 중


그녀는 2013년 남편과 어머니와 같이 방송에 출연해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했는데요. 이후 간간이 방송 활동을 하며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현재 직업은 침구사로 LA 유명 불임 클리닉에서 초빙 한의사로 활약하며, ‘BEAM Wellness’란 침술원을 운영 중입니다.

그녀가 불임 클리닉에서 일하게 된 것은 자신의 아픈 과거 경험을 타인이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녀는 2016년 득남하기까지 2번의 유산을 겪었는데요. 늦은 나이와 자궁 내막증 때문에 임신이 어려웠고, 인공 수정마저 실패해 포기하려던 순간에 임신에 성공해 47세의 나이에 아들 이튼(유빈)을 출산하게 되었죠. 이처럼 결혼 11년 만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하였기에 다른 불임 부부들에게 도움을 주는 길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최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미국 생활을 공개하는 등 가족과 함께 방송 출연을 하며 반가운 얼굴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달달한 부부 관계와 가정의 화목한 모습들을 보여 부러움을 사기도 했는데요. 지난달에는 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슈가맨에 출연해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열창하며 이전의 가창력을 다시금 뽐냈죠.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듯이 이전의 힘든 일들이 모두 지나가 이제 그녀에게 봄날이 온 것 같습니다. 자상하고 로맨틱한 남편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지내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만 가득한데요. 공부면 공부, 노래면 노래 등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것을 이루며 꽃길만 걷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