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vN 로맨스가 필요해2

많은 직장인들이 은퇴 후 꿈으로 ‘한적한 교외에 집 한 채 짓고 사는 것’을 꼽습니다. 푸른 잔디밭, 직접 재배해 먹는 신선한 채소, 아파트에서는 꿈도 못 꿨던 대형견 입양 등 마음속에 간직한 단독주택 로망의 모습도 다양하죠. 하지만 단독주택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단독주택은 은퇴 후 노인이 살기에 적합한 거주형태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성기를 벗어난 노인들이 감당하기에는 관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데요. 오늘은 단독 주택과 아파트의 장단점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삶이 풍요로워지는 단독주택


출처 : 성진인테리어, 아시아경제

단독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독립성’과 ‘자유’입니다. 획일적인 아파트와 달리 설계시부터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고, 이미 지어진 집을 매입하는 경우에도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 구조의 집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에서 이웃간 갈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인 ‘층간소음’걱정도 없죠. 창을 모두 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한밤중에 음악을 최대 음량으로 틀어놓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어린아이가 뛰어다니거나 청소기를 미는 정도로는 이웃에게 피해를 줄 걱정이 없습니다.  

출처 : instagram@sujinpapapa/아이스펜션

늘 녹음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것도 단독주택에 살면 누릴 수 있는 혜택입니다. 푸른 잔디를 깔고, 좋아하는 과실수나 꽃나무를 심어두면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도 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죠. 옥상이나 마당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 손주 있는 집에는 꼭 하나씩 설치한다는 유아용 간이 풀도 주택에 사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단독주택에 살면 감수해야 할 것들


출처 : 티스토리 블로그 핑구야 날자

위에 언급한 재미를 누리면서 단독주택에 살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불편들도 물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원을 관리한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데요. 일주일만 관심을 주지 않아도 잔디 사이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여름낮의 뜨거운 태양볕은 잔디를 비롯한 식물들을 태워 죽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해가 쨍쨍한 한낮에 잔디밭에 물을 줘서는 안됩니다. 잎에 맺힌 물방울이 돋보기 효과를 내 오히려 식물을 태울 수 있으니, 정원 물 주기는 이른 새벽이나 일몰 후에 해야 하죠.   

추위와 더위에도 취약합니다. 특히 지난여름처럼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날들이 계속되면, 옥상 바로 밑 방은 에어컨을 틀어도 소용없을 정도로 달궈지죠. 냉·난방비도 당연히 아파트보다 많이 나옵니다. 지붕 있는 차고 공간을 따로 만들지 않으면 한국의 극단적인 날씨에 차가 꽁꽁 얼거나 불판처럼 뜨거워지고, 쉽게 지저분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출처 : 세콤, 서울 시티

아파트에 비하면 방범에 다소 취약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단독주택 거주자들은 사설 보안 업체의 방범 시스템을 설치합니다. ‘늘 어딘가 한 군데는 고장 나 있다.’는 것 또한 거주 경험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단독주택의 불편한 점인데요. 정원 가로등을 고치면 갑자기 방 문고리가 떨어지고, 들뜬 마루를 수리하고 나면 구멍난 방충망이 눈에 들어오는 식이죠.  

엘리베이터가 없고, 모든 층을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것도 체력이 약한 노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집안일을 돌봐주는 사람을 따로 고용하거나 젊은 자녀가 같이 살 형편이 안 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죠. 옥상부터 지하실까지 3~4층 높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집을 관리하는 건 체력이 많이 드는 일이니까요.   

편리한 게 최고! 아파트의 장점들


출처 : 한경닷컴, 광주 데일리

이에 반해 아파트는 관리가 편하고, 치안이 좋은 편입니다. 24시간 경비가 상주하거나 카드키, 번호키 등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단지 내 혹은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약국·부동산 등의 편의시설, 어린이집·학원 등의 교육 시설이 모여 있다는 것도 아파트의 장점입니다. 

출처 : 아파트 관리신문

여러세대가 한 건물에 모여있기 때문에 1층이나 꼭대기, 벽면을 유리로 대체한 건물만 아니라면 단열도 잘 되는 편입니다.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아파트라면 난방비용도 절약할 수 있죠. 공동생활 공간(엘리베이터, 복도, 로비, 놀이터 등)은 관리사무소 차원에서 관리해주기 때문에 주민이 일일이 신경써야 하는 부담도 없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 네이버 부동산

많은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형태인만큼, 지역이 너무 외지지만 않다면 재테크 수단으로서 투자가치도 있는 편입니다. 관리사무소를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사용에 따른 감가상각도 적고, 같은 평수, 같은 구조의 매물이 많으므로 매매가를 산정하기 쉬워 거래도 용이하죠.  

여러 세대가 부대끼며 사는 일의 어려움


출처 : kbs 뉴스

아파트의 단점을 논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꼽는 것은 다름아닌 ‘층간소음’문제입니다. 단순히 조금 시끄러워 짜증이 나는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층간 소음 때문에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까지 종종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위아래로 배치된 공간의 특성상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 악기 연주하는 소리, 아이나 반려동물이 내는 소리 등 각종 생활 소음이 서로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듭니다.  

출처 : 조선비즈

아파트에만 쭉 살아온 사람이라면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간 사람들은 “평수는 그리 차이나지 않는데 이상하게 좁은 느낌”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한국의 아파트 천장 높이가 2.4m 안팎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몇몇 주상복합의 ‘아주 작은 각도로만 열리는 창문’ 역시 아파트의 답답함을 한층 더해주죠.  

출처 : jtbc 뉴스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내 전기차 충전에 관한 분쟁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법 개정안으로 앞으로 5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에는 전기충전을 위한 콘센트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충전소가 설치된 아파트 주차장도 흔치 않거니와, 설치를 하려면 관리사무소, 입주민들의 합의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충전기가 있더라도 내연차가 충전구역에 주차를 해두어 충전이 불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에 반해 단독주택은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지원금을 받아 자유롭게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죠.  


출처 : mbc 나혼자 산다

지금까지 단독주택과 아파트 각가의 장·단점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집이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한정된 예산과 공간 내에서 주거를 해결해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겠죠. 무작정 남들이 좋다는대로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경제적 능력, 체력, 라이프 스타일을 꼼꼼히 따져본 후 그에 알맞은 주거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