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비즈 “도연님처럼 살고 싶어요”라는 말에 장도연이 한 말

“도연님처럼 살고 싶어요”라는 말에 장도연이 한 말

대다수의 한국인이 가지고 있다 주장하는 정신병이 있습니다. 바로 대인공포증이죠. 누구나 한 번쯤 발표 전에 또는 갑자기 주목받는 상황에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심장이 크게 두근거린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주목받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개그맨 장도연이 대인공포증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도연은 자신만의 비밀 주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말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발표 전 두근거리면
대인공포증인가요?

흔히 대인공포증이라 말하는 사회 공포는 수줍음이 많다, 숫기가 없다,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는 말로 쉽게 넘어가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 서거나 그 사이에 있을 때 생기는 불안감이 커져 회피하고 싶을 정도라면 단순히 ‘수줍다’가 아닌 일종의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일본의 사회문제가 되는 ‘히키코모리’는 대인공포증의 결과 중 하나입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낯선 상황에 약간 불안한 정도라 극복해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죠. 한 학자는 인구의 10%가 이 같은 사회공포증, 대인기피 증상을 경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상담사는 대인공포증 증세가 “다른 사람이 나한테 위해를 가해서 내가 파괴당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에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해’라는 단순히 폭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발표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비웃음, 방해하는 행위도 심적인 위해를 포함합니다.

사회 공포증,
원인은 무엇일까

사회공포증은 관심이 자신에게 쏠릴 때 일어납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정도가 수백 명일 수도 있고, 수십 명일 수도 있지만, 심한 사람은 단 한 명만 자신을 바라보거나, 그런 상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사회공포증을 겪습니다. 그 때문에 한 학자는 사회 공포증을 ‘드러난 자신’에 대한 공포라고 말했습니다.

‘위험사회’의 저자 울리히 벡은 “집단의 무책임성이 위험을 키운다”라고 말했습니다. 집단 속 개인은 익명성을 가지게 됩니다. 덕분에 어떤 행동을 해도 그에 대해 평가받거나 책임을 지지 않죠. 많은 사람은 이런 무관심과 익명성에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드러난 개인을 마음껏 평가할 권한을 가졌다고 착각하기 쉽죠.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악플입니다.

타인의 앞에서 대표로 발표를 하거나, 학교에서 선생님의 질문을 받는 일은 지금까지 자신을 가려주었던 무관심과 집단에서 벗어나 ‘개인’으로 ‘집단’에 노출되는 일이 됩니다. 지금껏 묻혔던 나의 ‘실수’와 ‘부족함’이 타인에게 평가될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죠.

이때 부정적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할 경우 자신을 탓하고 스트레스를 주죠. 집단을 압도하는 우수한 ‘이상의 자신’과 평범한 ‘실제의 자신’의 괴리는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장도연이 가진
단 하나의 주문

사실 장도연은 아직 대인공포증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그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대인공포증이 있다고 생각하긴 어려운데요, 장도연은 이를 다소 거친 자신만의 주문으로 극복해냈습니다. “다 x 밥이다.” 장도연은 언제나 무대, 강연 등 남들의 앞에 설 때 이 주문을 외우고 있다고 밝혔죠.

사실 이 방법은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자기최면의 일종으로 일시적으로 자신을 높은 위치에 두고 타인을 낮게 둬 ‘너희보다 내가 낫다’라는 자신감과 편안함을 얻는 것이죠. 대표 이사단 앞에서 발표할 때의 긴장감을 신입사원, 동기 혹은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정도의 긴장감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긴장을 낮춰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더 나은 발표를 하는 것이죠.

이 방법을 통해 조금씩 쌓인 경험은 실패와 부족함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완벽하지 않은 나, 실패한 나에 서서히 적응하게 됩니다. ‘이상의 나’를 놓아주고 자기최면의 도움을 받아 실제 자신을 거듭 대면하게 되면서 자신을 받아들이고, 이어 자존감을 높여갈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남용하다가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 사람이 내게 x 밥인 것처럼, 저 사람에게도 나는 x 밥이다’라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이전에 나눈 박나래의 자존감 노하우와 같으면서도 다른 장도연의 ‘마법의 한마디’, 어떠셨나요? 마음이 힘든 사람이 많은 요즘, 두 사람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