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가 되기까지 긴 무명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가수들의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가수의 무명 시절 이야기는 우리 모두를 짠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고기 사 먹을 돈이 없어 식용유를 먹기까지 했었다는데요. 긴 무명을 끝내고 스타가 된 가수, 황치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0만 원 들고
서울 향한 청년

황치열은 1982년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경상남도 구미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요. 가수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할 당시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24세에 딱 1년만 도전해 보겠다고 말한 뒤 20만 원만 가지고 무작정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황치열이 서울에 상경해 가수 준비를 할 당시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JTBC의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황치열은 “같이 가수 준비를 하던 친구들은 실패하더라도 돌아갈 곳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가수가 되지 못하고 실패하면 돌아갈 곳이 없었다”라며 자신이 가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황치열은 “이런 도전이 인생의 큰 재미로 느껴지기도 했다”라며 가수가 되기 위한 도전이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웠다고 표현했습니다.

9년 동안의 무명 생활

2006년 드라마 ‘연인’의 OST에 참여하며 가수 데뷔를 알린 황치열은 2007년 싱글 앨범 <치열>과 정규앨범 <오감>을 내며 ‘치열’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015B의 객원 보컬로 참여하는 등 처음에는 반응이 좋았지만 2007년에 소속사가 망하면서 제대로 된 활동을 펼치지도 못했습니다. 황치열은 빛 한 줌 들지 않는 지하방에서 한 달에 20~30만 원으로 버티며 음악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이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실용음악 학원에서 보컬 트레이너를 하게 되는데요. 보컬 트레이너를 하면서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러블리즈, 뉴이스트의 멤버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2010년에는 KBS의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 오디션에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노래는 잘했지만, 합창단과의 조화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심사위원의 판단에 탈락하게 됩니다.

빛 한 줌 안 들던 지하에서
‘너목보’로 인생 역전

황치열은 9년이 넘는 시간을 무명으로 어렵게 지냈는데요. 황치열은 한 방송서 자신이 살았던 지하방에 대해 “너무 어두워서 인터넷 공유기의 작은 빛조차 밝게 느껴졌다”라며 “전기 테이프로 공유기를 가리고 생활할 정도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황치열은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고기는 못 먹고 식용유를 먹으며 고기의 맛을 느껴 보려고 했었다”라며 돼지고기조차 사 먹지 못했던 무명시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혹독했던 무명 시절을 보냈던 황치열은 음악을 그만둬야 하나 깊은 고민에 빠졌고,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하게 됩니다. 당시 방송에서의 닉네임은 ‘임재범이 인정한 아이돌 보컬 트레이너’ 였는데요. 임재범을 떠오르게 하는 뛰어난 가창력과 잘생긴 외모, 긴 무명 시절의 사연 등을 통해 큰 화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KBS의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긴 무명의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대륙황태자’로 거듭나,
최근 근황은?

불후의 명곡에서 훌륭한 무대를 연신 보여줬던 황치열은 서서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는데요. 불후의 명곡에서의 황치열을 감명 깊게 본 중국 후난 TV의 관계자들은 황치열을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섭외하게 됩니다. 황치열은 비보잉을 했던 과거의 경험을 발판으로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요. 잘생긴 외모에 춤, 노래까지 완벽한 황치열에 중국 시청자들은 흠뻑 빠지게 됐습니다. 중국 활동 3개월 만에 황치열은 웨이보 팔로워 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한류스타 반열에 등극하게 됩니다.

이후 중국에서 수많은 광고를 찍고 우리나라에선 롯데면세점의 모델까지 하게 되는데요. 중국에서 스타가 된 황치열은 국내로 금의환향하면서 2017년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게 됩니다. 이 앨범은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요. 음반 발매 이후 일주일간 판매량이 10만 장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는 2013년 조용필의 ‘헬로’ 다음으로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이후에도 황치열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는데요.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활동엔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에선 예능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