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끝을 맺었습니다.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부부간의 갈등과 이혼 등 다양한 상황이 연출됐죠. 그중에서도 지선우의 적과 아군 사이를 오갔던 고예림은 마침내 바람둥이 남편과 이혼하며 사이다를 선사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에선 이혼한 박선영이 실제로는 꿀같은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다는데요. 역대급 스펙의 남편과 결혼한 이 여배우를 조금 더 알아봅니다.

될놈될, 타의로 데뷔한 배우

박선영은 1976년 생으로 강남구 개포동 출신입니다. 1995년 연극 ‘파우스트’ 단역으로 데뷔했죠. 사실 그의 꿈은 연극과 전혀 관계없는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원했던 중앙대 행정학과에 낙방하며 실의에 빠집니다. 이후 탤런트 하자는 친구 권유에 서울예대 방송연예학과 진학을 선택했죠.

그는 처음 유인촌의 극단 ‘유인촌 레퍼토리’ 소속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대학 2학년인 1996년 자신도 아닌 선배가 제2회 KBS 슈퍼탤런트 대회에 지원한 사실을 1차 서류 통과 후 알게 됐는데요.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이후 KBS 연기대상 연기 신인상을 수상하며 96년도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죠. 선한 인상 덕에 연기 초 청순한 배역을 주로 맡았지만, 그를 유명하게 한 작품은 2000년 드라마 ‘진실’의 악녀 이신희 역이었습니다.


박선영은 이신희 역을 통해 ‘시대에 다시없을 악녀’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연기력을 크게 인정받고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후 30개 가까운 드라마와 6개 영화를 통해 탑 급 배우로 커리어를 쌓았죠. 대표작인 ‘솔약국집 아들들’은 한때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만 3명 모신 남편 스펙

한창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2010년, 박선영은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박선영이 열애 중인 사실은 남자친구와의 뉴욕 데이트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박선영은 당시 뉴욕과 터키, 두바이 등 해외에서 주로 데이트를 즐겼는데요. 뉴욕에서 걸리자 쿨하게 인정했다고 하죠.

박선영의 남편이자 당시 남자친구는 3살 연상의 김일범입니다. 김일범은 외무고시 33기 출신으로 1999년 2부 수석 합격한 인물이죠. 고 김대중, 고 노무현, 이명박 등 전 대통령들의 통역관을 지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박선영과는 200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죠. 이후 외교부 북미 2과장으로 싱크탱크이자 미국 의회 담당으로 근무하다 최근 사표를 내고 대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쉽지 않았던 결혼

사실 박선영은 연애 3개월 만에 이미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결혼에 골인한 건 연애 7년 만이었죠. 두 사람의 결혼이 쉽지 않았던 까닭은 외교관과 연예인이라는 직업 탓이 큽니다. 특히 시댁 쪽의 우려가 컸습니다. 외교관인 아들에게 내조에 집중할 수 있는 아내가 있었으면 했던 것이죠.


박선영의 시아버지는 김세택으로, 싱가포르, 덴마크 대사, 오사카 총영사를 역임한 인물입니다. 외교관의 생활을 잘 아는 만큼 바쁜 박선영과 김일범의 생활이 결혼 생활이 쉽지 않을 거라 우려했습니다. 외교관은 해외 장기 거주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교관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만나는 일이 많습니다. 인기가 물에 오른 박선영에게 부담될 수 있는 일이었죠.

실제로 박선영은 결혼 전까지 요리해본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요리가 서툴러 시부모님을 초대한 자리에서 터진 만둣국을 대접하기도 했죠. 시부모님은 맛있게 먹었다며 넘어갔지만, 박선영 스스로 깨달은 게 많았던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적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준 시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죠.

우려 NO, 꿀 같은 부부 생활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던가요? 두 사람은 연애 7년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남편 김일범의 노력도 있었지만, 박선영의 노력도 만만찮았죠. 박선영은 틈틈이 요리와 영어를 공부하는 한편 내조에도 힘썼습니다. 다시 시부모님을 초대했을 땐 어떤 허점도 보이지 않았죠. 박선영은 남편이 해외 파견되면 함께 나서 그의 일을 도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면 작품 활동을 했죠.

다소 남편 일 때문에 배우 커리어에 문제가 생겼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박선영은 오히려 결혼 이후에야 연기 강박에 벗어났다고 말했습니다. 타의에 밀려 시작했던 연예계 생활인 만큼 그에게 연기는 무조건 잘 해야 하는 무언가에 불과했는데요. 오히려 결혼 후 여유를 찾으며 연기가 재미있어졌다고 말했죠.

벌써 결혼 10년 차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신혼 같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박선영의 애칭 ‘토끼’를 부르면 좋아서 달려갈 정도라고 하죠.  지인들이 “언제까지 그렇게 사랑할 거야?”라고 놀릴 만큼 꿀 떨어지는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다는데요. 부부의 세계와 결말과 정 반대인 행복한 결혼생활 이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