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사람들의 큰 관심사입니다. 이런 관심은 대통령 개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뻗어있는데요, 세계 1위 국가인 미국 대통령의 가족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사람들의 관심 대상입니다.

최근 화제가 된 이는 현직 대통령 트럼프의 가족도 아닌 바로 전 대통령 오바마의 두 딸입니다. 첫 딸 말리아가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자 오바마는 “심장 수술을 받는 것처럼 고통스럽다”라고 표현했죠. 오바마의 두 딸은 과거 10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는데요, 전 대통령 오바마를 딸 바보로 전락시킨 이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통령 재직 때부터
유명했던 딸 바보

오바마와 그의 아내 미셸은 슬하에 두 딸을 두었습니다. 각각 오바마가 37세, 40세에 본 늦둥이인데요, 첫째 말리아 오바마는 1998년생, 둘째 사샤(나타샤) 오바마는 2001년생입니다. 오바마가 대통령 직을 수행할 당시 이들 두 딸은 고작 10대에 불과했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해외 순방 등의 행사에 항상 두 딸을 데리고 다녔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백악관에서 두 딸과 함께 눈싸움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고, 애완동물 산책을 함께 즐기는 등 바쁜 와중에도 같이 시간을 보내려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심지어 2016년 미국의 240번째 독립 기념일, 백악관 이스트 홀에서 군인 가족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을 때는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뒤 “딸을 쑥스럽게 하는 게 아빠의 일 중 하나”라며 독립기념일과 겹쳐 소외된 딸의 생일 축하 노래를 현장에서 부르며 딸바보 면모를 보였죠.

남다른 10대 생활
선망의 대상이 되다

오바마의 두 딸은 본래 시카고의 사립 학교에 다녔지만, 2009년 워싱턴D.C.로 이사하면서 1년 학비만 약 3500만원의 시드웰프렌즈스쿨(Sidwell Friends School)에 진학하게 됩니다. 당시 오바마는 공교육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딸들의 의견을 존중해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로 진학시켰습니다. 정치적인 약점이 될 수 있음에도 딸들의 의견을 우선시한 것이죠.

한편 ‘대통령의 딸’로 10대를 보낸 두 딸에게 평범한 10대의 일상을 경험하게 해 주고자 막내 사샤 오바마가 식당 아르바이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수많은 관광객을 맞이해 주문을 받고, 서빙하고, 테이블을 치우는 등 평범한 10대 아르바이트생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죠. 그의 아르바이트는 6명의 비밀 경호원이 보스턴 헤럴드 기자의 의심을 사 언론에 보도되면서 끝을 맺었지만, 오바마가 두 딸의 미래를 얼마나 신경 쓰는 지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비밀로 평범한 10대 생활을 경험해야 할 만큼 말리아와 사샤의 10대는 남달랐습니다.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콘이 되면서 각종 메이저 패션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죠. 특히 큰 딸 말리아는 런던 방문 당시 입었던 해바라기 프린트의 짧은 원피스가 완판되며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2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한편 사샤는 12살 당시 미연방대법원이 결혼 보호법 위헌 결정을 내고, 동성애자권익단체가 무지개색을 깃발로 펼쳐든 다음 날 무지개색 가방을 들고 외출하는 등 패션으로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오바마는 자신이 동성애 합법화를 지지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두 딸의 설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를 떨게 한
충격적인 소식

12살에 비범한 면모를 보였던 사샤가 2019년 대학교에 진학하며 오바마의 두 딸은 모두 잠시나마 이들 부부와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첫째 말리아가 2017년 하버드에 진학한 이후 남자친구를 사귄 데 이어 키스하는 사진이 각종 언론에 보도되며 오바마를 냉가슴 앓게 했죠.

한편 막내 사샤는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진학한 가족들과 달리 ‘빅 10’이자 비 아이비리그 대학교인 미시간대로 진학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디트로이트 뉴스는 사샤가 아이비리그가 아닌 미시간대를 선택한 것을 두고 사샤가 아이비리그 대학과 미시간대를 동급에 두었다고 보도했죠.

코로나에 휩쌓인 미국
이들은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2020년 들어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고 미국 사망자가 늘자 최근 오바마 부부의 SNS에 이들을 찾는 댓글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바마와 미셸은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글을 SNS에 게재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갔던 말리아와 사샤 모두 자택으로 돌아와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죠.

최근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와의 통화 인터뷰에서 미셸 오바마는 엘렌이 “오바마는 어디 있냐”고 묻자 “음, 그 양반 어디 있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집안 내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한편 오바마는 최근 화상 강연을 통해 “정확한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 19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