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다른 운전자의 운전이 이해가 되질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게 늘어진 진입로 줄을 중간에 새치기하는 얌체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해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했을 때 많은 운전자는 화를 내기도 하는데요. ‘내가 당했으니 돌려주겠다’라는 생각으로 보복운전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보복운전과 관련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커뮤니티 떠들썩하게 한
운전자들

최근 각종 커뮤니티가 두 명의 운전자로 인해 떠들썩합니다. 두 명의 운전자는 서로 상대방이 지나친 욕설을 했으며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의 보복운전을 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누리꾼들 역시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르니 누구 한 명에게 지나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건은 지난 3월 21일 본인을 다둥이 아빠라고 소개한 미니쿠퍼 차주가 한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미니쿠퍼 차 주인 A 씨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슈퍼카’ 맥라렌 차주가 위협적인 난폭운전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A 씨는 “갑자기 끼어든 맥라렌 차주가 창문을 내리더니 ‘똥차가 어딜 끼어드냐, 사회의 암적인 존재’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라며 “뒤에는 9살과 7살 쌍둥이 등 자녀 3명과 와이프가 타고 있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보내려 했다”라고 밝혔죠.

맥라렌 차주의 갑질?

하지만 맥라렌 차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A 씨의 말에 따르면 신호 대기 중이던 A 씨 옆에 차를 세운 맥라렌 차주는 열려있는 A 씨의 차량 선루프에 대고 아이들에게 “너네 아버지는 거지다. 거지라서 이런 똥차 타는 거다. 평생 똥차나 타라”라며 갖가지 욕설을 하고 나서야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A 씨는 맥라렌 차주가 계속 따라오면서 보복운전을 하길래 집 근처 지구대로 향했고 맥라렌 차주의 인적 사항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A 씨는 “맥라렌 차주가 ‘변호사에게 다 이야기해놨다’라며 거들먹거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는데요. 당시에는 ‘운전하다 보면 별일이 다 있지’라고 생각하고 참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이야기를 한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인터넷이 떠들썩해졌는데요. 누리꾼들은 맥라렌 차주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나갔습니다. 특히 A 씨가 맥라렌의 색상과 차량번호를 함께 올린 탓에 누리꾼은 들은 맥라렌 차주에 대한 신상정보를 파헤치기도 했습니다. 맥라렌 차주가 그동안 자동차와 관련해 많은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고, 인성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계속 언급됐던 것이죠.

반박 글 올린 맥라렌 차주

해당 사연이 언론에까지 소개되면서 맥라렌 차주는 큰 비판을 받았는데요. 맥라렌 차주 B 씨는 22일 유명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리면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B 씨는 “A 씨가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자신이 먼저 끼어들기를 했지만, 욕설은 A 씨와 A 씨 와이프가 먼저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몇 차례 서로에게 욕을 한 이후 그냥 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A 씨가 차선을 바꿔가면서 난폭운전을 했고 A 씨 와이프는 B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B 씨는 “특히 그날 경찰서에 가서도 A 씨 와이프는 욕설을 멈추지 않았으며, 경찰들조차 A 씨 와이프하고는 대화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중재했다”라며 욕설을 한 것은 오히려 A 씨 부부였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B 씨가 커뮤니티에 반박글을 올린 지 7시간 만에 B 씨는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했는데요. B 씨는 “경찰이 송정동 CCTV와 중동지구대 CCTV를 확보했다며 연락이 왔다”라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진 않으니 잘못됐던 그때 제 행실과 언행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둘 다 잘한 것 없어

결국 B 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일단락됐는데요. 하지만 B 씨의 인정과는 별도로 경찰은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만큼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처음 A 씨의 게시물만 올라왔을 땐 맥라렌 차주의 갑질이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B 씨가 해명 글을 올리자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죠. 하지만 결국 B 씨가 잘못을 시인하면서 누리꾼들은 “결국 드러날 거짓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이번 계기로 보복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는데요. 몇몇 누리꾼들은 “보복운전은 단순한 화풀이가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 남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살인 행위”라며 “어떠한 이유에서도 보복운전은 용인될 수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인척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소름 돋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