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로부터 말을 삼가는 것이 미덕인 나라에서 살아왔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었죠. 하지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인데요. ‘숙크러쉬’로 유명한 연예인 김숙으로부터 무례한 사람에게 당돌하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법에 대해 함께 배워보도록 합시다.

인내는 미덕?

‘참을 인(忍) 자 세 번이면 살인을 면한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습니다. 이처럼 예로부터 동양권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보다는 자신의 속마음을 잘 누르고 인내하는 것을 군자의 덕목으로 가르쳐왔는데요. 이에 반해 서양에서는 말을 통해 사유가 발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그들은 자유로운 토론문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왔습니다.

하지만 손바닥도 마주쳐야 박수소리가 나는 법이죠. 나 혼자 아무리 배려의 태도를 보여봤자 예의 없는 사람을 마주하게 되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무례한 발언을 뱉는데도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하고 넘어가기만 하다가 상대방의 무례함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도 있듯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강강약약
멋진 언니 ‘숙크러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에게 솔직한 의견을 말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더구나 그 상대가 강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스타일일 때는 괜히 맞섰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길까 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아무 말 하지 못해 속만 까맣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여기 우리가 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 중에 강강약약으로 대표되는 개그계의 대모가 있습니다. ‘숙크러쉬’로 불리는 김숙인데요. 여자 예능인의 입지가 강하지 않았던 시기부터 송은이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미디어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습니다. 특히 김숙은 윤정수와 함께 출연했던 최고의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돈이야 내가 벌면 되지”, “조신하게 살림 잘하는 남자가 최고”와 같은 농담을 던지면서 ‘가모장적’ 캐릭터를 표현해 많은 여성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죠.

상처 주는 사람에겐
“어? 상처 주네?”

김숙은 아무리 기가 센 사람 앞에서도 쉽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데요. 이러한 강강약약의 모습은 무례한 발언을 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더욱 진가가 드러납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평소 독설을 잘 날리는 것으로 유명했던 한 남성 MC는 김숙에게 “얼굴이 남자같이 생겼어”라고 발언했는데요.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셨을까요?

보통은 이런 경우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서라도 웃고 넘어가거나 스스로의 외모를 더욱 희화화하며 자조적인 개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김숙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김숙은 상대방을 빤히 쳐다본 뒤 “어? 상처 주네?”라고 한 마디를 날렸죠. 그러자 상대방은 민망해하며 농담이라면서 사과했고 김숙은 그 사과를 “괜찮아요”라며 다시 유쾌하게 받아주었습니다.

김숙에게 배우는
무례한 발언 대응법

우리는 이 짧은 사례를 가지고서도 무례한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배워볼 수 있습니다. 김숙은 상대방이 자신의 외모를 향해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을 때 과하게 흥분하거나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처 주네?’라는 표현을 통해 상대방의 발언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처를 받게 만들 수 있는 표현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었죠. 상대방에게 되물음으로 인해 무례한 사람이 직접 상황을 객관화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죠.

이마저도 통할 것 같지 않은 상대라면 상대의 말에 싸늘한 표정으로 무성의하게 반응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상대의 목적은 내 감정을 상하게 만들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내가 무반응을 보인다면 결국 상대가 지고만 것이죠. 가장 기억해야 할 점은 나와 맞지 않는 이상하고 무례한 사람들로 인해 내 감정이 상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잘못한 상황이라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공격이라면 괜한 화살에 마음 찔리지 않고 방패로 걷어내버리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 도움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