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소득이 400만 원인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배민 배달기사입니다. 월 400만 원은 중소기업은 어림도 없고 중견기업의 과장, 차장 수준은 되어야 받을 수 있는 월급이죠. 한때 최저임금조차 벌기 힘들다는 기사가 나왔던 배민 배달부가 어떻게 이런 수익을 얻게 된 걸까요?

1. 급증한 라이더스 수익

배달의 민족은 우아한 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소비자는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손쉽게 각종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각 매장마다 전담 배달기사를 따로 뒀으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전담 배달기사가 사라지고 현재는 배민 라이더 같은 회사 소속 배달기사를 사용하고 있죠.

배민 라이더를 관리하는 우아한 청년들은 2019년 하반기 배민 라이더스의 평균 월 소득을 379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같은 해 상반기 평균 월 소득 312만 원에서 67만 원, 22% 증가한 수치입니다. 우아한 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 청년들은 “배달 주문이 많아지고 프로모션 배달비를 적용하면서 라이더의 소득이 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한 폐렴 논란이 시작된 12월 라이더들의 평균 소득은 하반기 소득을 훌쩍 뛰어넘은 423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우한 폐렴 감염자가 번화가를 드나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외식보다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죠. 추가 감염자가 늘어난 지금, 배민 라이더의 월 수익은 더욱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수익과 직결되는 배달 노하우

2019년 배달의 민족 소비자들은 배달비를 한 건당 3214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라이더들이 받은 평균 배달비는 4342원이었죠. 이는 우아한 청년들이 라이더들의 건당 배달비에 1000원 이상 보탰기 때문입니다.

배달의 민족이 1000원을 보탠다고 하지만, 배달 한 번에 걸리는 20~30분 동안 한 건의 배달만 해서는 최저시급도 맞추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배달기사들은 동선이 비슷한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배달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자칫 동선이 꼬이면 배달 시간이 길어지기에 마지막 소비자는 다소 차가운 음식을 받게 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해야 최저시급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어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월 수익 평균 400만 원을 넘은 배민 라이더 중에서도 상위 10%는 6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루 12시간 일하며 최대 7~80콜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1시간에 6개 이상의 배달을 수행하는 셈입니다.

3. 증가하는 월 수익, 높아진 인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배달의 민족 라이더를 전업으로 삼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균 월 수익이 400만 원을 넘은 12월 구직 문의는 1119건으로 증가했죠. 현재 우아한 청년들 소속 라이더가 2283명임을 고려하면 현재 라이더의 절반 정도가 문의를 한 것입니다.

우아한 청년들은 “플랫폼 노동이 좋은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월 400만 원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고스펙으로 고연봉의 직장에 입사하거나 일반 직장에서 승진을 기다리는 방법, 사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배민 라이더가 노력한 만큼 수익을 얻어 일종의 계층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주장도 제기됩니다. 다만 여전히 배달기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한 점과 개선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