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한 말로 모든 이들의 격한 공감을 샀죠. 하지만 한국에 태어난 이상 놀면서 돈 벌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노력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춰놨죠. 집에서 가만히 있는다고 국가에서 돈을 주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예외는 있는데요. 유럽에 위치한 해당 국가는 워낙 복지가 좋아서 백수가 직업인 나라라고 합니다. 어디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병원비 전액 부담

오늘 소개해드릴 국가는 북유럽에 있는 복지강국 노르웨이입니다. 노르웨이는 인구 542만 명에 면적은 한국의 약 6배에 달하죠. 따라서 인구 밀도가 굉장히 낮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한편 노르웨이는 살기 좋은 나라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복지로 유명합니다. 의료비를 먼저 살펴보면, 1년에 약 30만 원까지만 본인이 부담합니다. 병원비가 100만 원이 나오든, 1억이 나오든 30만 원이 초과하면 그 초과분은 무조건 나라에서 내주죠.

또한 출산 관련 병원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합니다. 출산 전에 산모와 태아의 건강 검진을 위해 꼭 필요한 초음파나 혈액검사들이 모두 무료인 셈이죠. 분만비용, 병실 이용 비용 등 모두 무료입니다. 또 출산을 했는데 자가용이 없어 불편한 산모를 위해 택시비도 나라에서 부담합니다.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 도 굉장히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노르웨이는 굉장히 부러운 나라네요.

매달 15만 원씩
육아지원금 지급

육아 지원금도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매달 약 15만 원씩 지급됩니다. 계산해보면 17년간 받을 수 있는 육아 지원 금액은 약 3천60만 원에 달하네요. 만약에 아기가 12개월에서 23개월 기간일 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키울 경우에는 고생하는 부모를 위해 매달 약 90만 원씩 나라에서 지급합니다. 한국의 경우 2019년부터 6세 미만 모든 아동은 매월 10만 원씩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죠.

육아 휴직제도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46주와 56주 둘 중 택일할 수 있는데, 46주 선택 시 기존에 다니던 직장의 월급 100%를 나라에서 지급합니다. 만약 56주를 선택했을 경우 월급의 80%를 지급하죠. 직장이 없는 전업주부는 어떻게 지원받을까요? 아기 용품을 구매하거나 출산을 준비하라고 임신 7개월쯤에 약 52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받습니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박사과정까지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단 유치원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죠. 대학 중에서 대학교(university)는 모두 국가 보조금으로 운영되지만 대학(college) 및 사립대학 등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한편 대학도 등록금 및 수업료가 무료더라도, 교재비와 생활비 충당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고 자원 부국

노르웨이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금액을 복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요? 노르웨이는 유럽 최고의 자원 부국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석유 수입이 GDP의 18%, 수출의 62%를 차지하고 있죠. 천연가스도 경제를 떠받치고 있어 2018년 기준 EU에서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31%가 노르웨이 산일 정도입니다.

또 세금도 많이 걷습니다. 소득이 약 2억 8천만 원 이상인 사람은 소득의 47.3%, 7천만 원 이상인 사람은 소득의 31.5%나 납부해야 합니다. 단 연봉이 700만 원 이하인 사람은 세금을 면제받게 되죠.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노르웨이 출신 니콜라이는 노르웨이인 대부분은 세금제도에 불만을 갖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복지 제도가 그만큼 좋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니콜라이는 또한 노르웨이에서는 인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좋은 학교에 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죠.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물가가 굉장히 높은 국가로 유명한데요. 2020년 4월 기준 빅맥지수가 5.97달러(7300원)로 전 세계 중에 2위를 기록했습니다.

노르웨이의 빛과 그림자

한편 복지가 좋다 보니 국민들이 나태해지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은 피하려다 보니 의사와 같은 전문 직종이 3D업종의 하나가 될 정도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소득의 차이가 거의 없으니 의사, 간호사같이 사회에 꼭 필요한 재원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인력은 주로 스웨덴에서 공급하고 서비스업 종사자의 60%는 스웨덴 청년입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의 질이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재수술률도 상당히 높은 실정이죠. 의사는 국가에서 월급을 받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에 별로 자부심이 없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여파로 전 세계 공장이 셧다운 되자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을 수출해서 복지자금을 충당하는 노르웨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실직자도 굉장히 많은데요, 노르웨이 정부가 집계한 실직자는 3월 10일 6만 5000명에서 24일 29만 1000명으로 2주간 4배 폭증했습니다. 총합계 결과 전 국민 20명 중 1명이 코로나 여파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합니다.

또 복지와 실질적으로 연결되는 국부펀드는 올해 들어 1220억 가량 손해를 봤습니다. 노르웨이는 원유 수익에 80%에 육박하는 높은 세금을 매겨, 이돈으로 1조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국부 펀드를 운영해왔죠.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전 세계적 폭락장에 거액을 잃은 것입니다. 스웨덴 한델스방켄 대표는 “역사상 처음으로 자산 매각에 나서 정부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라고 전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