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월세 가격 계속 올라
월세 40만 원 원룸 화제 되는 중
집주인은 복층이라 주장한다고

연합뉴스

서울에서 거주하는 한 대학생은 지난 2년 동안 살면서 5번을 이사했습니다. 고시원, 오피스텔, 원룸 등 가보지 않은 주택이 없는데요. 그는 “월세 부담 때문에 반지하부터 옥탑방, 단칸방 생활까지 모두 경험했다”라며 “요즘 생기는 신축 원룸은 임대료는 비슷한데 방 면적이 예전보다 훨씬 좁다”라고 전했죠. 점점 열악해지는 서울 원룸 상황. 그렇다면 월세 40만 원의 복층 원룸 컨디션은 어떨까요?

계속 올라가는
원룸 월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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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원룸 가격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세계일보가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0㎡ 이하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 전세가가 2017년에 비해 무려 43%나 증가했는데요. 지난 2017년 1억 1201만 원이었던 전세가는 2021년 현재 1억 605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하는 대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원룸의 평균 월세는 30-40만 원 정도인데요. 실제 서울 원룸의 가격은 그것보다 10만 원 이상 비싼 상태입니다. 지난 3월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자신들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된 매물의 월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원룸 월세의 평균 가격은 51만 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다방은 “전세 품귀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월세가 올랐다”라고 전했죠.

복층 원룸
모습은 어떨까?

Youtube ‘집공략’

그렇다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보증금 100만 원의 월세 40만 원의 원룸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집공략’에서는 “복층인 듯 복층 아닌 복층 같은 원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에서 부동산 중개보조원은 “주인분께서 복층이라고 말씀하셔서 영상을 찍는다”라며 한 반지하 원룸을 소개했습니다.

방 안에는 복층이 아닌 사다리와 연결된 두꺼운 판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이를 집주인은 복층이라고 설명한 건데요. 이에 대해 중개보조원 역시 “사실 저희 사무실에서도 여기를 복층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벙커 침대 아니면 캣타워 방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복층에 올라가 본 중개보조인은 이곳에 콘센트가 없어 핸드폰 충전이 어렵고 크기가 작아 키가 큰 사람들은 제대로 눕기가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Youtube ‘집공략’

당황스러운 복층 원룸이었지만 다른 공간의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싱크대 상태도 깨끗했고, 1구 인덕션과 드럼 세탁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이 방에 대해 중개보조인은 “이 원룸은 인근 원룸 매물 중 가장 인기가 좋다”라며 “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다른 원룸에 비해 평수가 크고 월세가 저렴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에서
월세 지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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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월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월세 20만 원을 최대 12개월 동안 지원해 주는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따로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저소득층 청년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대학생 A 씨는 “원룸이라도 얻을 돈이 있어야 정부 지원금 받을 자격이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직장인 B 씨 역시 “대학가에서 자취하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 정도만 혜택을 받지 나머지는 ‘그림의 떡’이다”라고 밝혔죠.

한편, 월세 40만 원의 복층 원룸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무슨 복층이야 벙커 침대 제공이면 몰라도…” “그래도 보증금 100에 월세 40이면 너무 괜찮은 거 같은데? 고시원보다도 나은 듯” “저럴 바엔 차라리 2층 침대를 놔줘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