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규제 강화가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50% 이상 떨어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습니다. 이번 폭락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더 이상 암호화폐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대신 찾은 것이 ‘밈 주식’입니다. 올해 초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밈 주식’은 무엇일까요?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밈 주식’


‘밈 주식’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화제가 되는 주식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밈(Meme)이란 개념은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란 책에서 만들어낸 개념인데요. 인터넷이 보급된 뒤 유행하기 시작한 단어입니다. 영미권 커뮤니티에서 채팅이나 유튜브 활동을 할 때 쓰이는 필수 요소를 밈(Meme)이라 부르면서 한국에도 퍼지기 시작했죠.


‘밈 주식’의 대표적인 종목은 게임 유통업계 개입 스톱,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등이 있습니다. 올해 초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밈 주식’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주에만 주식이 37% 이상 올랐기 때문인데요. 특히 AMC는 하루에만 50% 넘게 올라 지난 4년간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증시를 뒤집었던
게임스톱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뽑히는 게임스톱은 2021년 1월 전 세계를 증시를 뒤집어 놓은 바 있습니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건으로도 불리는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하여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입니다.


가격을 올리려는 개인 투자자들과 가격을 내리려는 공매 세력의 싸움은 약 한 달가량 지속됐습니다. 게임스톱 사태가 점점 커지며 결국 미국 정계에서도 주시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전 세계에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사태로 인해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실하게 자리 잡기 시작했죠.

부활하는
‘밈 주식’


가상화폐의 하락세와 함께 ‘밈 주식’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자 개인 투자자들 역시 ‘밈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WSJ는 “해당 종목의 급등세 배경에는 뚜렷한 호재 대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나 디스코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있다”라며 “올해 1월 광풍보다는 덜하지만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


또한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돌아온 원인으로 가상화폐의 추락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종목이 AMC입니다. 하루에만 2200만 달러가 넘는 개인투자자 순매수세가 몰렸는데, 이는 올해 일 평균 순매수액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였습니다.

제2의 게임스톱
가능할까?


실제 최근 미국 레딧을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에는 “AMC 로켓”, “내 전 재산을 AMC에 넣었다” 등의 글들이 게재되었습니다. 이들이 AMC 폭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죠. 볼룸버그통신 역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AMC 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레딧의 열기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로 인한 주가 반등으로 AMC도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서로 이득이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밈 주식’이 올해 1월처럼 전 세계 증시를 흔들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1월과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집단행동을 생성하려면 더 많은 추진력이 필요한데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