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 84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중소기업단체 협의회의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홍보대사로 선출된 것인데요. 해당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찾고 만들고 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일자리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해당 프로젝트의 목적이죠.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 카카오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과연 중소기업에서 가능하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청년들의 눈높이를 과연 중소기업이 따라갈 수 있겠냐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 그런 삼성, 카카오를 제치고 일자리 1등 일자리로 꼽힌 기업이 있습니다.

삼성, 카카오 제친 ‘이 기업’

삼성, 카카오를 제치고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바로 푸본 현대생명입니다. 일자리 으뜸기업은 근무환경 질이 상승하거나 고용을 창출한 기업을 뜻하는데요. 푸본 현대생명이 1위 했다는 것은 취약계층 일자리를 확대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해 워라벨 균형을 맞춘 기업이라는 뜻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하고 우대 혜택을 부여하죠.

다만 푸본 현대생명이 1위를 했다고 해서 삼성이나 카카오보다 업무환경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기준이 전과 비교해 일자리와 업무환경이 얼마나 개선되었는가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절대적인 업무 환경과 일자리 등은 기존 대기업에 비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푸본 현대생명, 어떤 기업일까

이번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된 푸본현대생명은 이름에 나타나 있듯 과거 현대그룹 계열사였습니다. 현재는 대만계 기업이 인수해 ‘현대생명’앞에 ‘푸본’이 붙었죠. 이런 방식은 인수한 기업의 과거 브랜드 파워가 강력할 때 주로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론 르노가 인수한 ‘르노 삼성’ 자동차가 있죠.

푸본 현대생명의 전신은 1989년 설립된 대신생명입니다.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옥을 두었죠. 본래는 대신증권의 자회사였지만 2000년 인터넷 전용보험 판매를 개시하며 대신금융그룹에서 독립해 나왔습니다. 그러나 모기업인 대신증권의 부실 여파로 2001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게 됩니다.

대신생명에 붙은 부실금융기관 딱지는 2003년 GC 녹십자가 P&A(자산부채이전)으로 인수하며 떼게 되는데요. 이때 이름을 ‘녹십자생명’으로 변경했습니다. 헬스케어보험 등 전에 없던 각종 보험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죠. 그러나 전에 없던 보험이란 점이 단점으로 작용해 영업 부진을 겪었습니다. 결국 다시 매물로 나와 현대자동차 그룹에 매각됐죠. 이후 2012년부터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뼈아픈 구조조정과 부활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현대라이프생명은 초반 큰 실적을 올립니다. 이는 현대그룹 덕분이었는데요. 현대는 현대라이프생명을 키우고자 현대차 계열사 임직원들의 단체보험과 퇴직연금을 몰아주었습니다. 덕분에 현대라이프생명은 단기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또 연금보험상품에 집중해 타 보험사와 대비되는 뚜렷한 강점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영업 부진은 계속됐습니다. 심지어 2013년부터는 순손실까지 발생했는데요. 이후 2015년까지 3년간 현대라이프 생명의 적자는 1414억 원에 달합니다. 현대 그룹의 지원에도 적자폭이 나날이 증가하자 현대차에서 다시 현대라이프생명을 매물로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현대라이프 생명은 2018년 9월 대만 푸본그룹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합니다. 설계사는 기존의 4분지 1만 남았고 75개 점포도 대거 정리됐죠. 보험대리점과의 판매 제휴도 끊었습니다. 그렇게 푸본 현대생명은 2018년 무려 586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합니다. 2019년에는 1109억 원 순익을 봤죠. 창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순익을 본 셈입니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이유

일자리가 어떻게 바뀌었기에 으뜸 기업까지 선정된 걸까요? 푸본 현대생명은 흑자전환 성공 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규 영업채널 도입을 위해 기존 300여 명의 직원에 100명 이상의 새 직원을 충원했습니다. 일자리를 대거 창출한 것이죠. 여기에 PC OFF 제와 유연근무제를 시행해 주당 근무시간을 평균 5시간 감축해 직원들의 워라벨 만족도를 높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외에 징검다리 연휴에 휴가 사용 권장, 자율 휴가, 출산 휴가와 육아휴직자 보호에 적극적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이재원 푸본 현대생명 사장은 으뜸기업 선정에 대해 “직원 모두가 긍정 에너지를 체감할 때까지 근무환경 개선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