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사업은 자동차의 전기부품 관련 사업을 부르는 말입니다. 전문가들에게 자동차 전장사업은 미래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불리는데요. 삼성전자 역시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으로 전장사업을 선택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하만이라는 회사를 거금을 주고 인수했죠. 삼성의 미래로 선택된 하만. 하만은 어떤 기업일까요? 그리고 삼성과 하만은 어떤 미래를 그렸을까요?

하만은
어떤 회사일까?


하만은 미국의 음향 전문 기업으로 정식 사명은 하만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즈입니다. 전장 사업, 전문 오디오 및 음향장비, loT 등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일반인에게는 JBL, AKG 등 오디오, 스피커, 헤드폰으로 유명한 회사이기도 하죠.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전장사업과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하만을 인수했습니다. M&A 사상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요.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총 금액 80억 달러였습니다. 인수 후 하만이 아예 삼성으로 흡수된 건 아니었습니다. 현재 하만은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되었으며 삼성에서 임명한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의 한 수’였던

하만 인수


당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이재용 부회장의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TV, 스마트폰, VR 등에 하만의 음향 기술과 브랜드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탭, 갤럭시 S9 등에 하만의 기술력이 장착됐고, 실제로 기존 삼성 제품보다 음질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전장사업을 노려왔습니다. 전장사업 분야에서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에서 선두 기업으로 알려진 하만을 인수하며, 미래 자동차 전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죠.

매출은

얼마나 될까?


삼성전자로 인수된 하만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이 오르며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가 어려워지며 매출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9조 1800원, 영업이익 600억 원이었는데요. 이는 전년보다 9%, 영업이익은 81.25% 감소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하며 100개가 넘는 종속회사를 편입한 후 40개 이상을 합병하거나 청산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장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수 전 하만 실적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하만은 인수되기 직전 2016년 매출이 약 72억 달러(8조 원), 영업익 6억 1000만 달러(약 68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


실적이 악화되는 가장 큰 요인은 완성차 업계에 신규 고객사를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독일 아우디에 자동차에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인 반도체 ‘엑시노트 오토 8890’를 공급한 것 외에는 뚜렷한 실적이 없는데요.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주력인 모바일, PC 반도체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만을 인수할 당시 거액을 쏟아부은 것도 원인 중 하나인데요.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할 당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이에 대해 2017년 삼성전자는 “향수 수분기 동안 인수 관련 비용이 들어가 하만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