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밤 11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입니다. 골목식당은 요식업계 대부 백종원이 자영업자들의 식당을 찾아다니며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죠. 물론 출연하는 모든 사장님들이 분노유발자들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위생, 태도, 맛이 현저히 부족한 식당들이 많이 출연을 했는데요.

오늘 소개할 골목식당은 과거에 백종원이 뒷목을 잡을정도로 심각했던 식당이지만, 최근에는 인기 맛집으로 거듭난 곳입니다. 심지어 백종원이 동업을 제한할 정도로 음식의 맛이 훌륭해졌다고 하는데요. 어떤 식당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강 빌런, ‘홍탁집’

골목식당의 최강 빌런(악당)이라고 평가받는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홍탁집(홍탁어머니와 아들)’인데요. 홍탁집은 빌런 칭호와 동시에 가장 골목식당 취지에 부합하는 식당이기도 하죠. 홍은동 포방터 시장에 위치한 홍탁집은 솔루션 초기에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하며 백종원의 분노를 샀습니다. 계속된 백종원의 노력에도 홍탁집 사장은 개선되지 않았죠.

하지만 백종원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요? 방송 1년뒤 골목식당 제작진은 홍탁집을 방문했는데요. 홍탁집은 솔루션 이후 그 누구보다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나태해질 경우 백종원이 지원한 금액의 5배를 배상하겠다는 각서도 벽에 써붙였죠. 또한 ‘과거는 잊고 정말 열심히 할 테니 나태해지는 모습이 보이면 언제든 혼내달라’는 안내문도 붙어있었습니다.

또한 홍탁집 사장은 방송 이후 백종원에게 매일 문자로 출근 도장을 찍었다고 합니다. 백종원은 ‘귀찮지만 기특하다’라고 말했고 현재는 더 이상 문자보고를 받지 않고 있죠. 홍탁집은 기존에 홍어와 탁주 등을 판매했지만 백종원의 솔루션에 따라 점심메뉴 닭곰탕(5500원)과 저녁메뉴 닭볶음탕(25000원)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홍탁집 음식의 맛은 어떨까요? 닭볶음탕의 경우 일단 가격에 비해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양념이 다소 짭짤한 편이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간이 딱 맞는 정도인데요. 방송과 다르게 사장님도 굉장히 친절하고 맛도 좋아서 재방문 의사가 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다만 위생이슈로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홍탁집은 해명글을 올리는 한편 위생 관리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충무로 맛집으로 거듭난
‘필동 국수집’

“저는 멸치국수를 별로 안좋아해요”, ‘필동 멸치국수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백종원에게 한 말입니다. 또한 그저 아는사람이 돈을 잘버는걸 보고 밥집에서 국수로 업종을 변경했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는데요. 사장은 솔루션 초반 예의없는 말투와 노력없이 솔루션만을 요구하는 태도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었죠.

하지만 앞서 말한 멸치국수에 관한 발언은 제작진이 “멸치국수를 안좋아했는데 먹어보니깐 맛있더라”라는 뒷말을 편집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단락되었습니다. 이후 멸치국수집은 솔루션이 거듭될수록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음식 개선에 힘썼는데요. 작년에는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인기를 입증했죠.

충무로 맛집으로 거듭난 필동 멸치국수는 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멸치 고유의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의 맛도 일품인데요. 멸치 국수외에도 소불간장국수, 비빔국수, 소불고기 덮밥 등의 메뉴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백종원이 동업 제안
막걸리집

대전 중앙시장 청년 구단에도 최강 빌런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막걸리집(박유덕의 골목막걸리)입니다. 그는 솔루션 전에 수돗물로 막걸리 발효를 하고, 사이드메뉴인 수육 스테이크를 상온에 방치하는 등 위생 관념도 문제가 되었는데요. 또한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으로 백종원의 솔루션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시중에 판매되는 막걸리와 자신의 막걸리를 블라인드테스트했는데, 본인의 막걸리가 어떤 것인지 찾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줬죠. 사장의 막걸리를 맛본 한화이글스 응원단은 ‘식혜 썩은 맛이난다. 돈주고 먹었으면 환불했을 것이다’며 쓴소리를 냈습니다. 시음단의 평가를 들은 사장은 그제서야 개선의 의지를 보였는데요.

막걸리 사장은 솔루션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막걸리 제조를 공부하고 맛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 결과로 이마트를 비롯한 편의점, 마트에 ‘골목 막걸리’라는 이름으로 막걸리를 출시했죠. 백종원은 개선된 막걸리를 맛보고 “욕이 나올정도로 맛있다. 나랑 동업해야할 것 같다”라며 극찬했는데요. 실제로 백종원이 운영하는 한신포차에 해당 막걸리가 납품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