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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수혈’ 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커피를 혈액에 비유한 용어로,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한국만의 트렌드가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한국인 중에서도 피로를 달고 사는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데요. 특히 아침에는 회사 근처 대부분의 카페에 길게 줄이 늘어져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커피가 대체 어떤 존재이길래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커피를 찾는 걸까요?

커피값만 한 달에 1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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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취업 포털 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커피를 2잔 이상 마신다고 합니다. 또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겨우 6.3%였습니다.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직장인 100명 중 94명이 하루에 커피를 적어도 한 잔은 마신다는 뜻이죠. ‘커피 수혈’, ‘커피공화국’ 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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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4,178원을 커피값으로 지불한다고 합니다. 이를 한 달로 계산해보면 약 12만 원이라는 금액이 나오는데요. 2040 미혼의 한 달 평균 식비가 28만 3천 원인 걸 감안하면 식비의 약 42%를 커피값에 지불하는 셈이죠. 이러한 현실에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들의 절반이 커피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직장인이 커피를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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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체 왜 직장인들은 이토록 커피를 마시는 걸까요? 답은 ‘커피 수혈’이라는 용어에 있었습니다. 보통 수혈은 치료를 목적으로 피를 혈관에 주입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 직장인의 76%는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직장인들에게 일종의 치료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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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직장인이 커피를 마시는 주된 이유로 ‘잠을 깨기 위해서’와 ‘습관적으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이죠. 아침마다 수면 부족 때문에 몽롱한 정신을 카페인으로 해결하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모닝커피는 만성 피로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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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잠을 깨기 위해 마시는 모닝커피는 사실 피로 회복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어나는 시간과 인체가 각성하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오전 9시 이전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아직 각성하지 못한 인체를 강제로 깨어나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몸이 스스로 깨어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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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달아나니까 피로도 회복되었다고 믿는 건데요. 그러나 너무 이른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몸을 강제로 각성하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몸에는 카페인에 의한 각성 후유증으로 만성 피로가 찾아오는 것이죠. 또 잦은 카페인 섭취는 몸이 피곤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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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마시는 적정량의 커피는 우울증, 치매, 당뇨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너무 이른 시간에, 자주 커피를 마셔서 오히려 피로도를 쌓고 있죠. 물론 매일 마시던 커피를 갑자기 끊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가끔은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 대신에 물이나 음료수 등의 대체재가 필요할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