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것들 전성시대입니다. 물건은 예뻐야 팔리고 예쁜 사람은 각종 이득을 봅니다. 불공평하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찾는 건 본능이죠. 다만 사람은 본능을 이성으로 제어한다는 점에서 동물과 구분되는데요. 이성의 극한인 법마저 뒤흔든 미남미녀 범죄자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아만다 녹스 (Amanda Knox)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까지 들썩인 미녀 범죄자가 있습니다. 2007년 교환학생 아만다 녹스는 이탈리아에서 룸메이트에게 집단 성관계를 강요합니다. 이후 룸메이트는 잔인하게 살해당했는데요. 범인으로 아만다 녹스와 그의 전 남자친구가 지목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아만다 녹스의 청순한 외모와 난교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대서특필되었습니다.

1심에서 이탈리아 법원은 2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외모에 근거한 동정론이 일었죠. 아름다운 아만다 녹스가 살해했을 리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2011년 아만다 녹스는 무죄판결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오고 2015년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게 됩니다. 이후 아만다 녹스의 스토리는 ‘웨이팅 투 비 허드’로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되죠. 이후 ‘룸메이트 살인사건:둘만의 방’이라는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션 코리(Sean Kory)

최근 미국에서는 한 범죄자의 머그샷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포니아 주 경찰에 체포된 캘리포니아 주 산타크루즈 출신의 션 코리인데요. 잘생긴 외모 덕분에 ‘미국의 차기 섹시 범죄자(America’s next hot convict)라고 불리고 있죠.

그는 핼러윈 퍼레이드에서 한 행인을 알루미늄 라켓으로 폭행해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폭행 이유는 ‘폭스 뉴스가 싫다’였습니다. 해당 행인이 폭스 뉴스 앵커 복장을 했다는 이유 하나로 묻지 마 폭행을 한 것이죠. 그의 머그샷을 두고 한 호주 기자는 “션 코리도 모델 계약을 하겠지. 난 캘빈클라인에 한 표”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북한 공작원 김현희

대한민국 최초의 미녀 범죄자는 KAL858기 폭파범 김현희입니다. 그는 1987년 방콕을 향해 가던 대한항공 858편 707기를 공중폭파한 범인으로 체포됐습니다. 탑승객 115명 전원 사망했죠. 당시 그는 하치야 마유미라는 일본인으로 위장한 북한 공작원이었습니다. 88서울 올림픽 참가신청 방해를 위해 테러를 저지를 것으로 발표됐죠.

전 국민이 분노했지만, 기자회견이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1988년 언론에 드러난 김현희의 모습이 청순한 미녀 자체였기 때문이죠. “김정일이 시켰는데 김현희가 어쩔 수 있었겠냐”라는 동정론이 일었죠. 이후 법정에서 115명을 죽인 범죄자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김현희는 수년 후 사면을 받습니다. 오히려 1991년 ‘이제는 여자로 살고 싶어요’라는 수기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기 반공 강사로 성공했습니다.

테드 번디(Ted Bundy)

1970년대 한 로스쿨 재학생이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체포된 연쇄 살인범은 테드 번디입니다. 잘생긴 외모와 학력 그리고 지적 능력으로 여성을 꾀어낸 뒤 살해하는 수법을 썼죠. 후에 그가 소시오패스임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국 언론은 그의 외모를 크게 띄웠습니다. 덕분에 엄청난 팬 레터가 날아들었음은 물론이고 재판장까지 수많은 여성 팬들이 찾아오기도 했죠. 테드 번디는 이후 변호인 거부, 두 번의 탈옥 시도, 사형 선고 직후 범죄 행각을 자백하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였으나 1989년 사형당했습니다.

얼짱 강도 이미혜

김현희를 뒤를 이어 얼짱 범죄자로 이름을 알린 이미혜는 3건의 강도와 12건의 절도 행각을 벌인 범죄자입니다. 그는 2003년 남자친구와 차량을 훔치고 여자 2명을 납치해 돈을 뺐는 일을 벌였죠. 차를 버릴 대 지문까지 지우는 등 철두철미한 행각을 보였는데요. 추적이 어렵자 경찰은 그를 특수 강도 혐의로 공개 수배하였습니다.

이후 이미혜는 얼짱 강도로 떠올랐습니다. 온라인상에 그의 수배전단이 퍼진 것이죠. 덕분에 얼 팬카페까지 개설되었습니다. 무려 3만 명이 팬카페에 가입했죠. 공개 수배 1년 만에 해당 사실을 알았다는 이미혜는 체포된 후 “나도 어이가 없다”라는 감상을 밝혔습니다. 남자친구 카드빚으로 범죄를 시작한 이미혜는 2년 5개월의 징역과 4년의 집행유예, 남자친구는 징역 4년을 받았습니다.

나탈리(Natalie Siow Yu Zhen)

싱가포르에서 한 남성이 잔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용의자로 7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그대로 신문과 텔레비전에 방송되었는데요. 용의자 중 나탈리라는 여성이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깨끗한 피부에 긴 생머리를 가진 전형적인 미녀였는데요. 나탈리에게 반한 22만 명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팬클럽을 형성하며 그를 두둔하기 시작했습니다.

팬클럽 회원들의 주장은 한결같았습니다. “나탈리 외모는 절대 살인자의 외모가 아니다”라는 것이었죠. 이들의 석방 요구가 거센 가운데 싱가포르 법원은 나탈리의 범죄 가담 정도가 적다며 살인 혐의가 아닌 폭행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싱가포르 법은 살인 혐의는 사형을 면할 수 없는데요. 폭행 혐의가 적용되며 고작 600만 원가량의 보석금이 책정되었습니다.

제레미 믹스

제레미 믹스는 가장 유명한 범죄자 중 하나입니다. 머그샷 하나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죠. 그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는데요. 머그샷이 공개된 후, 보석금 마련해 주겠다는 모델 에이전시도 많았죠. 이후 그는 세계적인 모델로 성공했는데요. 최근 기존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패션 브랜드 TOPSHOP 소유주의 외동딸과 공개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외모만으로 범죄자를 옹호하는 행위는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대표격인 제레미 믹스는 ‘크립스 갱단’ 소속입니다. 농구 게임하는 소년을 총살하는 악질 범죄 집단입니다. 지금도 그의 팔에 소속 문신이 있죠. 크립스 갱단으로 아들을 잃은 카멜리아 카스틸로는 “믹스만 보면 죽은 아들이 생각나 미칠 지경이다”라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