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과거 아버지가 사채를 끌어쓰며 15살의 박보검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기 때문인데요. 당시 3억 원이었던 빚이 박보검에게 왔을 때는 무려 8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후 박보검은 3000만 원으로 빚을 탕감하는 중재안에 따라 6개월 만에 회생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월 500만 원씩 갚은 셈인데요. 일반인 입장에서는 엄청난 청산 속도지만, 사실 연예인들 사이에선 빠른 축에도 못 든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연예인들의 빚 청산 속도는 일반인 채무자에게 자괴감을 준다고 하는데요. 과연 얼마나 빠른지 함께 알아보시죠.

1. 파산의 아이콘 윤정수 30억 원

윤정수는 지난 2008년 후배 사업에 보증을 섰습니다. 그러나 후배의 사업 실패로 30억 원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윤정수는 집을 경매에 부치는 등 빚 탕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2013년 서울 중앙지법에 개인파산을 신청해야 했습니다. 전 재산을 채무 청산에 쏟아부었음에도 10억 원 이상의 빚이 남았기 때문이죠.

그런 윤정수에게 2번째 기회가 돌아왔습니다. 바로 JTBC 예능에 출연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님과 함께 2’에서 파산의 아이콘으로 활동하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한 그는 2017년, 4년 만에 대부분의 빚을 변제하는 데 성공합니다. 한 달에 2000만 원 이상 상환한 것이죠. 2019년에는 신용등급까지 회복해 개인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재기의 아이콘 이상민 69억 8천만 원

최고의 가수이자 프로듀서였던 이상민은 130억 원을 투자한 김미파이브의 실패로 69억 8000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됩니다. 그는 파산 신청을 하는 대신 빚을 어떻게든 갚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죠. 빚 탕감을 위해 노력하던 중 2012년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음악의 신’이 대박 나며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처음 300만 원의 출연료를 받고 출연한 이상민의 출연료는 금세 500만 원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수많은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죠. 물론 대부분의 수입은 빚 청산에 투입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3년 만에 대부분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혔죠. 1년에 약 20억 원, 한 달 1억 6000만 원씩 청산한 셈입니다.

3. 이제 100억 원 정도는… 신동엽 100억

신동엽은 유재석, 김용만 등 당시 승승장구하던 연예인들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다이어트 신발 사업까지 진출했죠. 그러나 승승장구하는 듯했던 그의 사업이 실패하며 신동엽은 약 100억 원의 빚을 지게 됩니다.

놀랍게도 신동엽은 100억 원의 빚을 4년 만에 청산합니다. 그는 1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며 출연료를 끌어모았습니다. 그렇게 신동엽은 2014년 빚 청산에 성공합니다. 1년에 25억 원, 한 달 2억 원 이상씩 청산한 셈이죠. 1년 뒤인 2015년, 신동엽은 기준 홍대 128억 원, 청담동 75억 원대 빌딩을 가진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빚 청산 비결에 대해 신동엽은 “아무 생각 없이 갚다 보면 다 갚는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4. 해뜰날 만난 유행가의 왕 송대관 160억

트로트 가수 송대관은 ‘해뜰날’, ‘네박자’, ‘유행가’ 등 히트곡을 탄생시킨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입니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릴 것 같던 그의 인생은 2013년 사기 사건으로 나락에 떨어졌습니다. 2015년 무죄 혐의를 받았지만, 그에게 무려 160억 원의 빚이 생겨났기 때문이죠.

빚을 갚고자 그는 살던 집을 팔고 월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70세가 넘었음에도 삼각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하루 5개의 행사를 소화하는 생활을 계속했죠. 그 덕분에 4년 만의 90%에 달하는 빚을 청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144억 원을 탕감한 것인데요, 1년에 36억 원, 한 달에 3억 원씩 갚은 셈입니다.

5. 일반인이 100억 원을 갚는다면?

한국 직장인들의 2019년 기준 평균 소득은 287만 원입니다. 중위소득은 210만 원에 불과했죠. 다만 100억 원을 갚아야 하는 만큼 평균인 287만 원에 원룸 50만 원, 관리비 5만 원, 식비 40만 원, 교통비, 통신비, 보험 등을 포함 137만 원의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매달 150만 원을 갚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계산 편의를 위해 고정지출이 고정된 상황을 가정하되, 연봉이 매년 3% 상승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경우 첫 10년간 청산할 수 있는 금액은 2억 635만 원, 1년 평균 월 2063만 원입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상환할 시 매년 3%씩 상환액이 증가해도 100억 원을 갚는 데 97년이 소요됩니다. 매년 3% 상승한 97년째의 월 상환액은 2561만 원, 연 3억 736만 원입니다.
최찬식 에디터